구글 뉴스 총괄 리차드 깅그라스 "모바일 시대의 매체, 속도와 광고의 위기 처해"

"기존과 완전히 다른 형태의 뉴스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퍼블리셔(매체)들이 대처하려면 적재적소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글에서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리차드 깅그라스가 14일 오후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강연에서 뉴스 소비행태 변화에 대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깅그라스는 "지난 몇 년간 검색엔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개방된 생태계를 바탕으로 새로운 매체가 수백만 명에게 뉴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며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신문 가판대 역할을 대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모바일 시대의 매체들은 속도와 광고 문제 탓에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깅그라스는 "모바일에서는 더 빠르게 웹사이트에 접속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웹페이지를 여는 데 10초가 넘게 걸리면 이용자의 50% 이상이 이탈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콘텐츠 소비를 방해하는 광고를 차단하면서 매체의 수익에 악영향을 끼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액셀러레이티드 모바일 페이지'(AM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MP 프로젝트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유통을 위한 오픈소스 정책이다. 기존 방식보다 훨씬 더 빨리 웹페이지를 열고,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를 방해하지 않는 광고를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게 목표다.
깅그라스는 AMP 프로젝트에 대해 "구글과 관련되지 않은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 접근방법을 고안하기 위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우 유연한 형태의 오픈소스 생태계로 매체에 모든 권한이 있다"며 "매체가 강력하게 모바일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MP 프로젝트는 개방된 인터넷 생태계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이용자와 기술,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노력"이라며 "이런 노력을 통해 생태계에 소속된 모두의 공통이익을 추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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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생산하는 매체의 적극적인 변화도 촉구했다. 깅그라스는 "매체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포털에 종속적인 관계에서 콘텐츠를 제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많은 매체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인터넷을 봐 왔지만 단순히 하나의 유통수단으로만 봤다"며 "하지만 (인터넷은) 정보를 보여주는 새로운 시작이고, 완전히 다른 형태의 소비자들이 존재하는 시장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매체들이 혁신하려면 적재적소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콘텐츠 소비방식 변화에 대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