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자체 추산 알파고 ELO 4500… 세계 1위 커제보다도 900 가까이 높아

데이비드 실버 구글 딥마인드 리드 프로그래머가 알파고의 바둑 실력이 이미 인간이 대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실버 리드 프로그래머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를 탄생시킨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인물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이용자가 직접 글을 쓰고 편집할 수 있는 오픈형 뉴스 사이트 레딧에 따르면 데이비드 실버 구글 딥마인드 리드 프로그래머는 최근 영국 런던대학교(UCL)에서 열린 강연에서 알파고의 ELO가 4500에 달한다고 말했다.
ELO는 바둑 전문 순위사이트 고레이팅(GO Rating)이 바둑 기사들의 기력을 계산해 수치화한 점수다. 고레이팅 상 세계 랭킹 1위인 중국 커제의 ELO는 3615. 구글 딥마인드의 주장에 따르면 알파고는 세계 랭킹 1위보다 무려 900 가까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고레이팅 랭킹에서 ELO는 단 1~2 차이만으로도 순위가 뒤바뀐다는 점을 고려하면 900이라는 차이는 어마어마한 격차다. 결국 알파고는 이미 인간이 대적할 수 없는 수준에 올라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고레이팅 상 알파고의 ELO는 3584다. 이는 지난 9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4:1로 압승을 거둔 후 받은 ELO다. 다만 구글 딥마인드가 제시한 LEO 4500은 알파고 버전 18의 ELO라고만 쓰여있을 뿐 정확한 측정 시점이 명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9단과의 대국 후 대국을 바탕으로 한 자가학습으로 10여일 만에 ELO의 급격한 상승을 이뤘는지는 알 수 없다.
한편 실버 딥마인드 리드 프로그래머는 알파고의 자체추정 ELO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글쓴이는 "실버 리드 프로그래머는 알파고의 ELO가 알파고끼리의 대적으로 측정된 만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또 이 9단과의 대국에서처럼 알파고가 알지 못하는 놀라운 전략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알파고의 ELO가 4500이라면 이 9단의 대국 승률은 2%에 불과했다"고도 전했다. 이 9단이 인간의 창의력으로 2%의 '바늘구멍'을 뚫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