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의료주택' 입주완료… "맞춤주택 시대 열었다"

'국내 1호 의료주택' 입주완료… "맞춤주택 시대 열었다"

엄성원 기자
2016.08.0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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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세대 모집 완료… 노년층·만성질환자 등 주거취약계층 특화

신내의료안심주택 조감도/자료제공=SH공사
신내의료안심주택 조감도/자료제공=SH공사

국내 1호 의료서비스 결합형 임대주택인 신내의료안심주택이 잔여 세대 입주자 모집을 마치고 오는 10월 전 가구 입주를 완료한다. 지난해 1차 입주자 모집 당시 일부 공급분이 미달로 남겨졌던 것과 달리 이번 잔여 세대 모집에서는 공급 가구 수 이상의 신청자가 몰렸다.

29일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된 중랑구 신내동 신내의료안심주택 잔여 세대 입주자 모집에는 총 68가구 공급에 74명의 청약 신청자가 나섰다.

평균 경쟁률로 따지면 1.01대1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8월 첫 입주자 모집 때를 떠올리면 이 수치만으로도 확실한 분위기 차이가 느껴진다. 1차 입주자 모집 때만 해도 청약 신청이 전체 공급 물량(특별공급 10가구 제외, 212가구)을 20% 이상 밑도는 160여 건에 그쳤다.

특히 이번 잔여 세대 모집에서는 중랑구 이외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우선권이 주어지는 중랑구 거주민들의 청약 신청은 일부 주택형이 공급분을 밑도는 등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외 지역 물량의 경우, 주택형별 경쟁률이 300~800%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신내의료안심주택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의료서비스 연계형 공공 임대주택이다. 홀몸 어르신이나 1~2인 노인가구, 휠체어 사용자,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관리제도 대상자에게만 입주자격이 주어진다.

우선 공공 의료서비스 이용 편리를 높이기 위해 서울의료원 맞은 편에 터를 잡았다. 고령자나 장애인의 이동이 쉽도록 단지 외곽 담장을 없애고 일부 주택형의 경우, 문, 욕실, 가구는 물론 승강기 크기까지 조정했다. 거동에 장애를 주는 요소를 최대한 없앤 이른바 무장애(배리어프리) 설계다.

일본,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의료복지와 연계된 공공 임대주택이 이미 일반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게 사실이다. 건설비용은 물론 관리비를 비롯한 유지 관리비용도 일반 공공임대주택에 비해 높다.

SH공사 관계자는 "의료안심주택이라는 개념 자체가 익숙지 않은 데다 의료시설 이동이 편리한 곳에 부지를 선정해야 하는 등 비용상의 문제도 존재한다"면서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우리 현실을 생각하면 또 다른 주거취약계층인 고령자, 만성질환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과 함께 여성, 대학생, 사회초년생, 예술인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공공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다.

청년 창업가를 위한 도전숙, 여성 1인가구를 위한 여성안심주택, 대학생을 위한 희망하우징, 한부모가족을 위한 모자안심주택 등 지역별, 수요자별로 특화된 임대주택 모델도 늘려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년층,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특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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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원 건설부동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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