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런치리포트-법안으로 본 홍종학 장관 후보자]②19대 의정활동 발언 살펴보니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제19대 국회의원 시절 더불어민주당의 '재벌개혁' 전문가로 활약했다. 경제민주화 정책을 이끌 선봉장으로 낙점, 2012년 총선에서 당의 비례대표 4번을 배정받았다.
홍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선 직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리 재계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 한국재벌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리곤 “세계가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데 재계는 유럽형 발전모형 같은 부분을 알지고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면서 “재벌들도 문을 열고 진보개혁 진영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활동에 한창이던 2014년 8월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의 과제 중의 하나는 재벌에 대한 중복지원을 찾아내 없애는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값싼 산업용 전기료, 저리 대출, 재정 보조, 세금 감면을 재벌에 대한 '4중 지원'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재벌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해 왔다"고 지적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정부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와 관련 '중소기업 8%, 중견기업 7%, 대기업 6%'안을 가져오자 "기가 막혔다. 실제로 이 제도로 인한 공제액의 65%는 재벌에게 돌아간다"며 "재벌의 로비가 가장 강력한 제도이기도 하다. 재벌에게는 그야말로 아낌없이 퍼주겠다는 당당한 자세에 국민들이 불쌍해졌다"고 개탄했다.
의원 임기 후반부로 갈수록 중소기업과 혁신창업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메시지에도 공을 들였다. 대기업 위주의 경제에 대한 대안 모색의 결과였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경제전문가로 충분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감당할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 새정부 정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 중심의 경제생태계를 만들 적임자"라고 평가한 것의 바탕이 되는 의정활동이 이뤄진 것이다.
우선 2014년 중 이른바 '스타트업 지원법'(기술신용보증기금법, 신용보증기금법, 은행법 일부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 청년들의 창업을 방해하는 연대보증제도를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다. 연대보증제도 전면폐지의 경우 '혁신성장'을 앞세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정책이 됐다.
홍 후보자는 2015년 3월 이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금융기관들은 법인사업자 대출에 있어서 기업경영자의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업이 실패하면 연대보증을 선 기업경영자들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제도에서는 7전8기의 성공신화가 불가능하고 청년 창업의 의욕을 떨어 뜨린다. 연대보증은 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구시대적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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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경환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맥주산업과 면세산업을 예로 들며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법을 반대하고 100% 기업들이 과실을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며 "이것은 매국 행위"라고 비판했다. 2016년 4월에는 한 팟캐스트에 나와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혁신이 나오지 않아서 한국 산업 자체가 쇠퇴하고 있다"고 국내 경제를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와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책본부장 및 부본부장을 연달아 맡으며 대선 승리에 기여한 홍 후보자는 당초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하마평에 오르다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됐다. 대선 이후 전면에 나서는 일이 드물었지만,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해왔다. 특히 지난 8월부터는 '경제민주화' 보다는 '혁신경제'와 관련한 글을 남기는 것에 주력해왔다.
홍 후보자는 미국의 혁신기업 아마존에 대해 "소비자들의 지불능력에 맞춰서 소비자들의 기분을 좋게 하며 소비자의 지갑을 탈탈 털어내는 기법을 이미 수십년간 고민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아마존의 혁신을 본받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어림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을 표면적으로 흉내 내기 전에, 서구에서 이어져 온 '상술'의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전쟁의 승패는 신기술을 새로운 환경에 적용하는 상상력에 의해 좌우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