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잔소리 싫다더니…'이제는 닮고 싶대요'

구유나 기자
2017.07.03 14:03

가경신 교사 '딸에게 들려주는 결혼 이야기'…결혼여행 떠나는 세상 모든 딸들에게

결혼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왕 할 거면 '잘'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결혼은 미친짓'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 과감히 '결혼하라'고 말하는 책이 있다. 결혼 경력 34년차 엄마의 잔소리이자 인생 선배의 따뜻한 조언을 담았다.

가경신(58·여) 작가는 35년째 교사, 교장, 장학관, 등으로 교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충남교육연수원의 기획부장으로 있다. 동네에서는 소문난 '잉꼬부부'이기도 하다. '딸에게 들려주는 결혼 이야기'는 지난해 결혼한 딸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엮은 글들을 출간한 것이다. 보수적인 엄마의 일방적인 잔소리가 아니냐는 지적에 작가는 "시작은 그랬다"며 웃었다.

"원래 처음 구상한 책 제목은 '엄마가 들려주는 잔소리'였는데 딸이 싫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엄마, 아빠처럼 안 살고 싶은데 왜 잔소리를 들어야 하냐'면서요. 그래서 그냥 제가 살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쓰기로 했어요. 근데 (딸이) 이제는 엄마처럼 살고싶다고 해요."

'비혼'과 '엄마로부터의 독립'이 화두인 이 때 이 책은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결혼을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이왕 결혼했다면 남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썼다"며 "교직에 있으면서 이혼 가정의 아이들이 큰 상처를 겪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 책은 결혼을 '여행'에 비유한다. 그래서 '나'의 행복부터 출발한다. '나'를 사랑하고 책임질 줄 알아야 남편과 가정을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작은 습관들도 적었다. 하지만 남편은 '나'와는 다른 '남'이다. '친구'처럼 대해야 한다. 저자는 '2분간 아무 말 말고 들어주기', '싸움 규칙 정하기', '무조건 편들어 주기' 등의 사소한 행동을 통해 남편과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말미에는 육아에 대한 내용도 다뤘다.

"결혼과 출산은 선택의 문제지만 선택했다면 긴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돼요. 처음에는 힘들지라도 가볼수록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될지 어떻게 알아요. 여행을 통해 잃는 것도 있지만 얻는 게 더 많다는 경험을 전하고 싶어요."

◇딸에게 들려주는 결혼 이야기=가경신 지음. 내안의거인 펴냄. 231쪽/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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