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과 2020년 경주 월성 일대에서 찾은 비편(돌비석 조각)이 원래 하나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경주박물관은 13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특별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주박물관의 보관시설인 '신라천년보고'에서 전시된다.
공개되는 비편은 경주박물관이 일제 강점기부터 소장하던 무게 1.23kg(킬로그램)의 비편과 2020년 경주연구소의 발굴 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2.7kg의 비편 2점이다. 비편에 새겨진 글씨가 신라 시절 비석에서 흔하지 않은 '예서체'(간추린 서체)여서 관심이 집중됐다.
경주연구소는 2점의 비편이 원래는 하나였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정밀한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두 비편 모두 경주 남산의 알칼리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3D(3차원) 스캔에서 두 비편의 파손 부분이 서로 맞물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연구소는 이달 중 비편의 조사 경위와 서체 비교 자료 등을 담은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 기초조사 자료집과 '월성 서편 수습 비편 전문가 포럼'의 단행본을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경주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관 기관 및 학계와 협력해 출토 유물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