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문 관세청장이 "하반기에 사주 일가의 편법승계·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비자금 조성 등 불법 외환거래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서울 언주로 서울본부세관 집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대기업이나 무역 기업들이 탈세, 비자금 조성을 할 때 외국과 연계돼있는 무역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검찰, 국세청 등과 함께 해외범죄수익환수 합동조사단에 참여해 사회지도층의 해외 재산도피에 따른 범죄수익 환수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서울세관에 외환조사 전담조직인 조사2국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한진 총수 일가를 향한 밀수·탈세 의혹 조사와 관련,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고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한진 총수 일가를 신속히 소환 조사하고 검찰과 협의해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현재까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참고인 조사는 대한항공 직원 등 6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 청장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취소 여부에 대해선 "특허 취소 문제는 많은 사람의 일자리 문제가 걸려 있어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는 재판 과정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롯데면세점 관련 부정 청탁을 했다며 유죄 판결을 내리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취소 여부를 두고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법원은 현재 신 회장에 대한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