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 이전 청사' 월 임차료 4억원…임시청사 예산 1100억원 넘어

세종=오세중 기자
2025.10.15 12:00
부산 이전 해수부 청사 위치인 부산 동구 소재 IM빌딩./사진=뉴스1 /사진=(부산=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인한 건물 임차료와 임시 청사 마련 예산으로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부산 이전 청사 임차 계약서를 분석한 결과 해수부는 지난 9월 19일 IM빌딩(본청)과 협성타워(별관) 두 곳과 임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 보증금은 총 29억5834만원으로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한 연간 임차비는 51억1456만원이다. 계약 기간은 IM빌딩(지하4층·지상22층 건물 전부)이 2030년 12월 31일, 협성타워(2·3·4·8·12·13층 전체)는 2031년 9월 30일까지로 임대료는 매년 2%, 관리비는 3% 인상 조건으로 체결됐다. 이를 임대 기간 전체로 환산하면 약 310억원에 달한다. 이는 웬만한 지방자치단체 청사를 새로 지을 수 있는 정도의 규모다.

해수부는 부산 임시청사 이전과 관련해 예비비 867억원을 포함해 내년 본예산 322억원을 편성하는 등 총 1189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는 보증금과 공사비, 개청식 행사비, 세종청사 원상복구비까지 포함됐다.

그러나 신청사 건립 계획은 아직 수립조차 되지 않았다. 즉 '임시청사' 예산만으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비용인 832억원(국회예산정책처 추산)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강명구 의원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는 때는 혈세 낭비라며 난리를 치더니 정작 해양수산부 이전은 청사 건립조차 못했는데도 벌써 1100억원을 넘어섰다"며 "국민 세금 51억원을 매년 월세로 퍼붓는 상황에서 민주당 정권이 과연 뭐라 변명할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강명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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