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기획처)가 공식 출범했다. 기획재정부로 합쳐진 지 18년 만에 재출범이다. 기획처는 예산 편성과 재정 관리, 국가 비전 설계 등의 업무를 맡는다.
기획처는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5동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임기근 기획처 장관 직무대행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처 현판식을 진행했다. 아직 장관이 공석인 만큼 별도의 출범식은 진행하지 않은 채 현판식으로 기획처 출범을 알렸다.
기획처는 대신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출범과 함께 곧장 업무 모드에 들어갔다.
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기획처 임시청사(KT&G 세종타워 7층)에서 실·국장 및 총괄과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AI(인공지능) 대전환 등 산업경쟁력 △저출생·고령화 △탄소중립 △양극화 △지역소멸 등 문제를 5대 구조적 리스크(위험)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서는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과 책임 있고 투명한 성과 중심 재정운용을 통해 성장과 복지 모두를 달성하고 지속성장을 이루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획처가 국가의 미래를 기획하는 전담부처로서 초혁신경제 실현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위해 특별히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기획처가 지향해야 할 3가지 조직상도 제시했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면서도 기동력을 갖춘 민첩한 조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민생 안정을 위해 무엇이든 해내는 조직 △직원들이 강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조직 등이다.
임 차관은 특히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말고 '되는 방법'을 찾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정책 성과를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의 행정 실천도 당부했다.
기획처 직원들이 업무 추진 시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업그레이드 △현장과 속도 최우선 △광범위한 소통과 협업 △조직개편 전후 단절 없는 업무 추진 등을 제시했다.
임 차관은 "특히 AI 선도부처로서 업무 특화 AI 구축 등 부서별 맞춤형 AI 전환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간부들이 앞장서서 성과와 효율에 집중하는 근본적인 조직문화 혁신을 이끌어 달라"며 "한국은행, 출연연 등 연구기관, 해외 싱크탱크 등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정책의 깊이와 품질을 한 차원 더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범 첫날인 오늘부터 미래 준비된 업무 매뉴얼에 따라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