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재부…같은 듯 달랐던 재경부·기획처 출범

세종=정현수 기자
2026.01.02 13:22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임광현 국세청장, 이명구 관세청장, 백승보 조달청장 등과 재경부 현판식을 갖고 있다. 2026.01.02.

기획재정부에서 분리된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기획예산처(기획처)가 공식 출범했다. 2008년 출범 이후 '공룡 부처' 평가받던 기재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기존 리더십을 이어받은 재경부와 달리 기획처는 장관 공석 상태에서 출범했다.

재경부는 2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출범식과 현판식을 개최했다. 재경부는 기재부 업무 중 경제정책의 수립·조정, 화폐, 외환, 국고, 세제, 국제금융, 공공기관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경제부총리 역할도 재경부 장관이 맡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출범식에서 "지금 우리 앞에는 '잠재성장률 반등, 경제 대도약의 원년'이라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있다"며 "작년이 회복에 집중한 시기였다면, 2026년은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특별한 한 해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날 출범에 맞춰 과장급 인사도 단행했다. 특히 재경부 출범과 맞물려 개편되거나 신설된 녹색전환경제과, 전략경제총괄과, 국채시장과, 국유재산개발과 등 17개 부서의 과장을 우선 배치했다.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6동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개청 현판식에 참석해 부처 관계자들과 현판 제막을 마친 뒤 축하의 박수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1.2/뉴스1

기획처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정부세종청사 5동 정문 앞에서 진행된 현판식으로 출범을 알렸다. 별도의 출범식은 없었다. 장관 공석인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신설되는 만큼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판식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기획예산처는 미래 사회 변화 대응을 위한 중장기 국가 발전전략 수립, 예산 편성, 재정 정책, 재정 관리 등 국정 운영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서 기획예산처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처도 이날 오후 차관부터 과장급에 이르는 주요 보직자 인사를 냈다. 기획처 차관은 기재부 2차관이었던 임기근 차관이 그대로 담당한다. 임 차관은 기획처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장관 직무대행을 맡는다. 미래전략기획실장에는 강영규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이름을 올렸다.

기획처는 현판식 이후 임 직무대행 주재로 확대간부회의, 집행점검회의 등을 개최하며 업무 상황을 점검했다.

임 직무대행은 이날 현판식에서 "초혁신 경제를 구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기획처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멀리 보면서도 기동력 있는 조직이 되겠다.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되는 방안을 고민하고 궁리하는 조직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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