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4월 28일 나라 살림을 주제로 한 대국민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국민과 전문가, 각 부처 등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의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거버넌스와 절차를 개편함으로써 다양한 주체의 광범위한 참여를 보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4선 국회의원으로서 오랜 시간 품어온 정치적 소명과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 국정기획분과장으로 고민했던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임기 내 반드시 완수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본격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5일 취임한 박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건 처음이다. 지난 11일 기획처 출범 100일 등과 맞물려 이날 간담회가 열렸다.
박 장관은 "관계 기관과의 소통 강화 등 행태적 측면의 변화뿐 아니라 각 부처와 재정당국 간의 업무영역·절차 등 시스템 측면까지 개선코자 한다"며 "재정당국은 필수항목 중심으로 점검하고 그 외의 경우 부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고, 확보된 재원은 국정과제나 역점정책 등 적재적소에 투입하도록 함으로써 전략적 재정운용을 강화하겠다"며 "내년 예산안 편성지침에 제시한 재량지출 15%, 의무지출 10% 감축 목표치가 용두사미에 그치지 않도록 각 부처와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예산편성과 심의·평가의 모든 과정에서 국회·지방정부·국민·관계부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소통과 참여를 확대하는 등 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국민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5월 중장기 국가전략, 6월 지출구조조정에 대해서 국민과 전문가, 각 부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획처는 출범 직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에도 속도를 낸다.
박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2006년 '비전 2030'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차별화하고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난 1월부터 민·관 협력체를 구성하고 미래 정책의 당사자가 될 30~40대 젊은 박사 중심으로 7개 분과별로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맞닥뜨린 5대 구조적 위기와 대응 관련해서 단기 실행과제, 중기 숙의·공론화 과제, 장기 담론 과제 등 각 과제 성격에 맞춰 시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대 구조적 과제는 AI(인공지능) 대전환,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탄소중립, 지방소멸 대응이다.
박 장관은 "'시선은 별을 향하고, 발은 땅에 두어라'라는 말처럼 담대한 비전과 목표를 세우되,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기획처를 굳건히 자리매김하게 하고 초대 장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