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출생아 2만5200명, 7년 만 최대…증가폭 33년 만에 가장 커

세종=김온유 기자
2026.05.27 12:00

[고양=뉴시스] 정병혁 기자 = 경기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2026.04.22.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지난 3월 출생아 수(2만5000여명)가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같은달 기준 7년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증가폭도 3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혼인 증가세와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52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했다. 2019년(2만7049명) 이후 3월 기준 7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증가폭도 4088명으로 1993년 3월(5156명) 이후 33년 만에 가장 컸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는 7만5013명으로 전년(6만5362명) 대비 14.8% 늘었다. 2024년 2분기부터 전년과 비교해 출생아 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5년간 늘어난 혼인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며 "출생아 수 선행지표인 혼인이 약 24개월 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전년 대비 0.15명 상승한 0.93명으로, 2025년 1월 월간 집계 이후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명)을 살펴보면 △30~34세 88.2명 △35-39세 59.6명 △25-29세 22.8명 △40세 이상 4.9명 △24세 이하 2.1명 등이다. 특히 30~34세에서 전년 대비 15.6명 증가하면서 전체 출생아 수 증가를 견인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전년 동월 대비 첫째아 1.6%포인트(p) 상승, 둘째아, 셋째아 이상은 각각 1.0%p, 0.6%p 하락했다.

사망자 수는 3만142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1명(1.3%)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지난 3월 인구는 6224명 자연감소했다. 2019년 11월(-1685명)부터 77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다. 전년 동월(3676명) 대비 자연감소 폭은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경기(893명), 세종(150명), 서울(101명)에서 자연증가하고 부산(-971명), 대구(-460명), 광주(-126명) 등 14개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만111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31건(10.1%)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2024년 3월 이후 22개월 연속 증가하다 지난달(1만8557건)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88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6건(9.4%)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월은 설 연휴로 신고일수가 적었던 만큼 이를 고려하면 24개월 연속 증가로 봐야한다"며 "30대 초반(1991년~1995년생) 출생아 코호트에 해당하는 인구가 늘어난 영향과 정부 정책 노력 등이 어우러져 혼인이 늘었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 증감률 추이/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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