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A부터 Z까지… 초보 사장도 판매 길 넓힌다

오세중 기자
2026.05.28 04:00

한유원, 소상공인 판로 지원
'행복한 백화점'에 스튜디오
장비·편집실 등 인프라 제공
교육·촬영강의·실습도 진행
예비·초기·실전 3단계 구성
지난해 총 2220건 이용 실적
가동률 '100%'… 인기 만점

# "사실 라이브 방송은 처음입니다. 오프라인 사업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어요. 근데 이런 장비들을 어떻게 준비할지 막연했습니다. 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너무 좋았어요. 이런 장비를 구축하려면 사용료나 임대료 등의 부담도 있어서요. 새로운 온라인 시장을 개척하면서 이런 장소와 공간은 자영업자한테는 정말 힘이 됩니다."(염동호 보정식품 대표)

라이브커머스 네트워킹데이. /사진 제공=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지난 22일 오후 2시가 다가오자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 4층에 각지에서 올라온 소상공인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입구에 마련된 라운지에서 열리는 네트워킹데이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판로개척을 위한 교육과 실습, 자기들만의 노하우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복한백화점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하 한유원)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 4층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소상공인 전용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다.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는 총 4개 공간으로 구성되고 카메라 등 촬영장비, 편집실 등 방송인프라 무료대여 및 송출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또 소상공인의 업종을 고려해 패션, 라이프, 키친(주방), 멀티스튜디오로 나눠져 있다.

이곳에서는 라이브커머스 진출을 위한 교육, 촬영강의 및 실습, 제작현장 참관이 이뤄진다. 지난해 월평균 시설이용 건수만 164건에 달했다. 가동률이 100%일 만큼 소상공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지난해에만 총 2220건의 이용실적을 달성했고 총 215개사에 대한 교육을 지원했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라이브스튜디오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시장으로 도약하려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최첨단 디지털 인프라 공간으로 소상공인 누구에게나 열린 안전한 실험실"이라며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최적화한 다양한 콘셉트의 스튜디오를 보유했으며 방송용 전문 카메라, 고성능 음향장비 등을 완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공간만 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상주하는 기술전문가들이 장비조작법을 안내하기 때문에 디지털기기가 낯선 초보 소상공인들도 언제든 프로페셔널한 방송을 연출할 수 있는 곳"이라며 "소상공인의 자립을 돕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브스튜디오에서 소상공인이 제품촬영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한유원에 따르면 이 스튜디오는 올해 총 20회에 걸쳐 300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역량에 맞춘 3단계(예비-초기-실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운영한다. 특히 AI(인공지능) 실습은 '라이브커머스 특화 AI프로그램'으로 인력부족과 비용부담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코딩 없이 구어체 명령만으로 '시장조사, 홍보배너 제작, 라이브대본 작성'까지 끝내는 'AI직원 만들기' 과정을 운영한다.

트렌드랩 허윤정 대표는 "장소도 너무 좋고 장비들도 너무 좋은데 저 같은 초보들이 보기에 이 장비들이 조금 무섭게 느껴졌는데 너무 친철하게 사용법을 다 설명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의 해방촌에서 '바시아'라는 주얼리공방을 운영하는 김새롬 대표는 "라이브방송은 지난해 처음 여기서 시도했는데 확실히 많은 분이 보니까 홍보에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압판이 보이지 않는 독특한 지압매트를 계발·생산하는 '마에스트롤'의 이수향 대표는 "과거 다른 곳에서 스마트스토어 라이브커머스를 시도해봤는데 미숙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며 "한유원과 함께하는 라이브커머스 그립이라는 플랫폼도 알게 됐고 새로운 시장에 눈을 떠서 고무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유원의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이 있다면 일단 무조건 시도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과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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