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방송 초반부터 시청률 부진으로 위기에 빠졌다. 이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시청률 20% 돌파를 이끈 엄지원이 올해 열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이어 8월과 오는 9월 KBS 새 주말 미니시리즈에서 엄지원의 대항마로 모습을 드러낼 배우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일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첫 방송했다. 전작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주인공 엄지원, 안재욱과 연출 최형열, 작가 구현숙의 조합으로 KBS 주말극 시청률 부진을 겨우 털어냈다. 이 기세를 '화려한 날들'이 이어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첫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이 13.9%를 기록했다. 전작보다 낮은 시청률을 넘어 2010년부터 방송된 KBS 주말극 첫 방송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화려하지 못한 첫 방송이었다. 심지어, 2회 시청률은 13.4%로 하락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회 시청률은 12.5%를 기록하며 2회에 이어 3회에 또 한번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4회에서 13.8%를 기록하면서 추가 하락을 면하고, 시청률 13%대를 사수했다.
'화려한 날들'이 방송 2주차에 위태로운 상황에 빠졌다. 전작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1회 15.5%, 2회 16.8%, 3회 16.4%, 4회 18.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0% 돌파 기대감을 높인 것과는 사뭇 다른 추세였다.
정일우, 정인선 그리고 2020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천호진까지 출연하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던 '화려한 날들'이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 쏠렸던 인기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장춘몽도 안 됐다. 더불어 방송 초반 시청률 끌어올리지 못하면, 향후 회차의 시청률 성적표도 급상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게 바로 KBS 주말드라마다. 전작이 성공했다면, 그 시청률 수치에 다다르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화려한 날들'이 초반부터 위기에 빠지면서, 일찌감치 올해 'KBS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로 떠오른 엄지원의 대항마는 새 작품의 주인공으로 찾아볼 수밖에 없다. 그리고, KBS가 새롭게 선보이는 토일 미니시리즈의 주인공 마동석과 이영애로 시선이 좁혀지고 있다.
◆ '트웰브' 마동석이 온다...'연기대상'에서도 볼까?
먼저, 마동석은 오는 23일 오후 첫 방송될 KBS 토일 미니시리즈 '트웰브'로 시청자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트웰브'는 마동석이 주연을 맡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임윤아, 이채민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와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됐다.
마동석은 '트웰브'에서 태산 역을 맡았다. 극 중 태산은 12지신 천사들의 리더로 오래 전 악의 세력과의 전투에서 가족 같은 동료를 잃은 아픔을 간직한 채 인간 세상에서 엔젤 캐피탈을 운영하며 조용히 살고 있다. 엔젤 케피탈은 조직폭력배, 범죄자 등 악한 자들에게만 돈을 빌려주고 끝까지 받아낸다.
악의 무리와 싸우는 마동석의 '빅펀치' 액션이 본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는 중이다. '화려한 날들'의 방송 초반 부진에서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KBS 채널 고정'을 이뤄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이 가미된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악의 무리 타파하는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이 꺼져가는 KBS 드라마 시청률에 심폐소생을 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은수 좋은 날' 이영애, 기분 좋게 '연기대상' 직행?
오는 9월 '트웰브'의 마동석이 떠나면, 그녀가 온다. 바로 이영애다. 이영애가 26년 만에 KBS에 컴백하는 이영애는 '은수 좋은 날'로 주말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다. 9월 20일 첫 방송.
극 중 이영애가 맡은 강은수는 알뜰살뜰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이지만, 작은 욕심에서 시작된 행동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작품 초반에는 '담백한 엄마'이지만, 사건에 휘말리면서 절박한 인물로 변하게 된다. 방송 전부터 예고된 이영애의 변신이다. 처절한 여정 속에서 펼치는 이영애의 열연은 올 상반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엄지원과는 또 다른 결로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애가 '은수 좋은 날'을 통해 보여줄 강렬한 연기, 특유의 감정 폭발 열연이 KBS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매력 포인트다. 이어 엄지원의 대항마로 'KBS 연기대상'으로 직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엄지원 대 마동석 그리고 이영애로 삼파전이 될지 호기심 자극하는 KBS 주말 극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