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석정(54)이 가장으로서 느끼는 고단함을 토로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성병숙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병숙은 전남편 사업 부도로 인한 100억 빚을 떠안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성병숙은 "부도 액수는 100억원이었다. 아침마다 생방송을 했는데 빚쟁이들이 다 나한테 왔다. 내가 보증도 서서"라며 "남편에게 보증 서지 말라고 부탁했는데, 내 인감을 가져가서 몰래 찍었다더라"며 빚을 대신 갚게 됐던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성병숙은 빚을 갚기 위해 "나는 무조건 안 썼다. 집 떠나면 1원도 안 썼다. KBS 식당 밥도 안 먹었다. 10년을 그렇게 살았다. 좋아하는 과일을 못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 모아봐야 너무나 빤했다. 너무 감사한 게 여기저기서 일을 주셨다"며 하루 종일 성우 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루만 생각했다. 얼마나 버는지는 모르고, 쓰는 건 안 썼다"고 덧붙였다.
성병숙이 수입이 생기면 바로 세금을 냈다며 "세무서를 나오는 순간 배가 고파 설렁탕을 밑바닥까지 다 긁어 먹었다"고 했다.
황석정이 "혼자 몰래 우셨겠다"고 하자 성병숙은 "혼자 몰래 안 울었다. 혼자 가다가 눈물 나면 울고 웃음 나면 웃고 그랬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야기를 듣던 황석정은 "나는 버스 타고 가면서 많이 운다"고 고백했다.
그는 "버스를 타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 아직은 힘드니까. 매일이 너무 고단하고 쉬고 싶기도 하다. 버스에 딱 앉으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계속 살아가는 게 너무 고될 때가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부모님도 모셔야 하고 그렇다 보니까 언제 끝날지 모르겠고 그 책임감과 끊임없이 평생을 그렇게 해온 게 이제는 몸이 아프다"고 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황석정이 울컥해서 우는데 떨쳐낼 수 없는 굴레에 갇힌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내가 힘이 있다면 그 굴레를 벗겨주고 싶더라. 그 짐을 털어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황석정은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한 배우로, 영화 '황해' '살인자의 기억법', 드라마 '미생' 등에 출연했다. 현재 경기도 양주에서 3306㎡(1000평) 규모 화훼농장을 운영 중이다.
앞서 황석정은 2020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렸을 때 어렵게 살았다"며 "가족보다 빚쟁이를 많이 봤다"고 고백한 바 있다.
황석정은 지난 10월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서 "한 달 대출 이자만 500만원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농사 시설 (관련해) 국가 대출 갚는 것까지 포함돼 있다. 저도 그걸 어떻게 (상환)해왔는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하고 있다. 이자 내고 다음 달에도 낼 수만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못 내면 안 된다. 큰일 난다. 압류 들어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