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흥행 중인 '만약에 우리'가 손익분기점 도달 9부 능선을 넘었다.
3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차지한 '만약에 우리'는 가족 관객들이 주로 몰리는 토요일인 지난 10일 일일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지만 지난해 12월31일 개봉후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흥행세를 과시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는 지난 10일 13만4,304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3만5,341명을 모은 1위 '아바타: 불과 재'와 불과 1000여명 차이여서 오늘(11일)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수나 상영회차가 관람등급 차이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비등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건 '만약에 우리'의 흥행세에 제대로 불이 붙었음을 의미한다. 10일까지 누적관객수는 91만3,113명으로 오늘 오후에 1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손익분기점은 100만~110만명으로 알려져 있어 오늘(11일) 오후나 12일 아침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우리'가 흥행성이 보장되지 않는 멜로 장르 영화임에도 역주행 흥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탄탄한 완성도와 연애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무조건 공감 가는 서사가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 각 영화 게시판에는 영화 관람 후 과거 연인들을 오랜만에 반추해보는 관객들의 글들이 쏟아지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실관람객들의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불리는 CGV 에그지수는 98%,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9.18을 기록하며 타오르는 입소문의 불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과연 '만약에 우리'의 흥행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14일부터는 매주 한국 영화 화제작들이 연이어 개봉될 예정이다. 14일에는 지난해 '히트맨2'로 설연휴 극장가를 장악한 권상우 주연의 코미디 '하트맨', 21일에는 한소희-전종서 주연의 범죄물 '프로젝트 Y'가 개봉될 예정이다. 지난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두 영화 모두 나름의 흥행요소를 갖고 있지만 '만약에 우리'의 흥행 기세를 잡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차트에서도 '만약에 우리'가 18.0%로 10.1%를 기록한 '하트맨'에 앞서 있다. 이달 말까지 스크린수를 적정수 확보하고 현재의 화제성을 유지한다면 200만 관객을 넘어서 300만 관객에도 근접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대작들에 맞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약에 우리'의 흥행세가 어떤 신화를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