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504,000원 ▼22,000 -4.18%)가 중국산 저가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세종 공장의 유리장섬유 생산을 중단한다. 1998년 첫 가동 이후 28년 만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달 말 세종 공장의 유리장섬유 라인 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1000억원을 넘어서자 고심 끝에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세종 공장에 근무하던 직원 100여명은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유리장섬유는 유리를 고온에서 녹여 실처럼 뽑아낸 소재로 자동차·풍력·전자 등 핵심 산업의 복합재 보강용으로 쓰인다.
KCC 세종 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리장섬유를 자체 생산했다. 1998년 처음 사업에 뛰어들며 약 1100억원을 투입했고 중국산 진입이 본격화하던 2019년에는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대응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대 들어 상황이 악화했다.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 과잉 공급으로 수출 물량을 더 많이 밀어내기 시작하면서 단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KCC 제품과 중국산의 가격 차이는 현재 약 35~40%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 다음 주 이사회에서 유리장섬유 세종공장 가동 중단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