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수빈이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변우석의 든든한 보좌관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유수빈은 지난주 방송을 시작한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배희영) 1, 2회에서 이안대군(변우석)의 곁을 지키는 보좌관 최현 역으로 등장해 극의 활력을 더했다.
첫 주 방송부터 이안대군과 최현의 남다른 관계성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궁 안에서는 대군의 체통을 의식해 깍듯한 말투를 쓰고 시선조차 조심하지만, 둘만 남거나 궁 밖으로 나서면 서슴없이 잔소리를 쏟아내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흥미를 자아냈다.
특히 대군을 대하는 최현의 거리낌 없는 태도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국왕 탄일연에 관복 대신 철릭을 입고 등장한 이안대군에게 시선이 쏠리자, 최현은 툴툴거리며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못마땅한 듯 삐죽 내민 입술과 퉁명스러운 반응은 두 사람 사이의 남다른 친밀감에 한층 생생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늘 온화하고 능청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던 최현이 성희주(아이유)를 향해 경계심을 드러내는 장면은 또 다른 결의 매력을 더했다. 갑작스럽게 이안대군에게 결혼을 제안한 성희주를 윤이랑(공승연) 측 사람으로 의심하고, 남몰래 뒷조사에 나서는 모습은 최현의 충직함과 예민한 촉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처럼 유수빈은 왕실 안에서 고립된 이안대군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보좌관이자, 누구보다 그를 진심으로 아끼는 벗 최현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유쾌함과 충직함, 인간적인 온기와 날카로운 경계심까지 두루 지닌 최현 역의 유수빈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