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진영이 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온다.
박진영은 오는 13일 미니 2집 'Said & Done'(세드 앤드 던)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그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감정과 기억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 작품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한층 확장한 음악 세계를 담았다.
박진영은 갓세븐 활동 당시부터 보컬과 퍼포먼스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구축해 왔다. 감성적인 음색과 안정적인 표현력을 바탕으로 음악적 역량을 꾸준히 보여준 그는 2021년 싱글 'DIVE'(다이브)를 통해 솔로 가수로서 첫 걸음을 뗐다. 이어 2023년 첫 번째 솔로 EP 'Chapter 0: WITH'(챕터 제로: 위드)를 발표하며 보다 내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이후 박진영은 음악과 연기를 오가며 자신만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배우로서 경험, 삶의 변화, 성장 과정에서 마주한 고민들은 그의 음악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빠르게 방향을 바꾸기보다 자신만의 속도와 언어로 대중과 소통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앨범은 그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Said & Done'은 박진영이 지나온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감정들을 중심에 둔다. 유년의 기억, 특정한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적 정서, 시간이 흐르며 희미해진 감정의 조각들이 앨범 안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끝내 사람을 붙잡아두는 감정이 무엇인지 조용히 묻는 앨범이다.
앨범명에는 수많은 말과 이야기가 지나간 뒤에도 결국 남는 것은 사랑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박진영은 이 앨범으로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 사적인 기억에서 출발하지만 듣는 이의 삶 안에서도 오래 남을 수 있는 정서를 겨냥한다.
음악적 구성도 다채롭다. 이번 앨범에는 90년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댄서블 팝을 비롯해 재지한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R&B, 몽환적인 분위기의 드림팝까지 다양한 장르가 담겼다. 한 가지 색에 머무르지 않고 박진영의 감정선을 여러 사운드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협업진 역시 눈길을 끈다. 밴드 데이식스 원필이 참여한 '열일곱',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함께한 '외사랑', 프로듀서 구름과의 작업 등으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랜 시간 음악적으로 교감해 온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박진영의 서사를 보다 섬세하고 풍성하게 완성했다.
박진영은 'Said & Done'을 통해 지나간 시간과 남겨진 감정, 그리고 끝내 사라지지 않는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내면을 꾸준히 확장해온 그가 이번 앨범으로 어떤 울림을 전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