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이라 더 애틋하고 설레는 '은밀한 감사' 로맨스

한수진 ize 기자
2026.05.21 09:40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에서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는 원칙과 규율을 깨고 노기준(공명)을 만나며 변화했다. 처음에는 앙숙 케미스트리를 보였던 두 사람은 기준의 다정함과 인아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 주인아는 공적인 위치와 두려움으로 관계를 밀어냈지만, 결국 기준의 위기 앞에서 사랑을 드러내며 철벽을 허물었다.
'은밀한 감사' 신혜선 / 사진=매니지먼트 시선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가 시청자들의 주말 밤을 훔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원칙과 규율이라는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와 낯선 감정 앞에 요동치는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가 있다. 늘 차갑고 이성적이던 그가 노기준(공명)이라는 예기치 못한 난수를 만나 서서히 무너지고 또다시 세워지는 과정은 안방극장에 짙은 설렘과 여운을 안기고 있다.

두 사람의 시작은 그야말로 맹렬한 '불협화음'이었다. 인아는 감사실장 부임 직후 기준을 풍기문란(PM) 담당인 감사 3팀으로 배정하고, 회식 자리에서 노래 '멍청이'로 그를 대놓고 저격하는 등 살벌하면서도 코믹한 앙숙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하지만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던 인아의 견고한 세계는 기준에게 남모를 비밀을 들키면서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위기 때마다 든든한 방패막이가 돼주는 기준의 다정함은 늘 혼자였던 인아의 상처를 보듬었고, 인아 역시 그 앞에서만큼은 서툴지만 솔직한 민낯을 드러내며 마음의 빗장을 풀었다.

그러나 감정의 파동이 커질수록 인아는 더 높고 날 선 바리케이드를 쳤다. 부하 직원이라는 공적인 위치, 그리고 기준의 감정을 단순한 호기심이나 연민으로 치부하며 관계를 밀어냈지만 모진 독설 뒤에 흔들리는 눈빛은 애틋한 진심을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겹겹이 쌓아 올렸던 철벽은 결국 기준의 위기 앞에서 처참히 허물어졌다. 앙심을 품은 안승우(홍우진)에게 기준이 피습당했다는 소식에 사색이 되어 달려가는 인아의 모습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사랑 그 자체였다.

이처럼 방어적이고 복잡다단한 주인아의 내면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신혜선의 밀도 높은 연기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완벽주의 리더의 날 선 카리스마부터 사랑 앞에서 길을 잃고 상처받기 두려워하는 여린 모습까지. 신혜선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사내 로맨스에 깊은 숨결을 불어넣었다.

후반부에 돌입한 '은밀한 감사'에서 신혜선이 또 어떤 열연으로 서사를 완벽하게 닫을지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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