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주요 부문을 휩쓸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에서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캣츠아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나란히 수상했다.
가장 큰 주인공은 방탄소년단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수상했다. 2021년 아시아 가수 최초로 해당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5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두 번째 수상을 기록했다. 이들은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송 오브 더 서머'(Song of the Summer)를 받았고,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Best Male K-Pop Artist)까지 차지하며 총 3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다시 한번 이 소중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지난 13년 동안 곁을 지켜주신 아미(팬덤명)에 가장 큰 감사를 전한다. '아리랑'을 비롯한 모든 곡들을 사랑해 주시고 투어 내내 열정적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 이 순간 가장 우리다운 음악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저희가 믿었던 유일한 것은 계속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모든 분들께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계속 헤엄쳐 나가자"고 소감을 전했다.
트와이스는 '베스트 여성 K-팝 아티스트'(Best Female K-Pop Artist)를 수상했다. 'AMA' 두 번째 노미네이트 만에 거둔 첫 수상이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7월 인천에서 출발한 월드투어 '디스 이스 포'(THIS IS FOR)를 전 세계 43개 도시, 총 78회 규모로 진행 중이다. 특히 북미 투어에만 약 55만 명을 모으며 K팝 대표 걸그룹의 저력을 보여줬다.
하이브-게펜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올해의 신인'(New Artist of the Year)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캣츠아이는 히트곡 '날리'(Gnarly)로 '베스트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를 수상했고,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Breakthrough Pop Artist) 부문까지 차지했다.
캣츠아이는 "팬 모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멤버들과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신곡 '핑키 업'(PINKY UP) 무대도 보여주며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은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베스트 팝송'(Best Pop Song),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Best Vocal Performance)를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이재와 레이 아미가 참석했으며, 이재는 "이 노래와 영화는 팬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고, 레이 아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AMA'는 K팝의 글로벌 저력과 확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완전체 복귀 후 다시 대상을 거머쥐며 최정상 위상을 재확인했고, 트와이스는 데뷔 12년 차에도 견고한 글로벌 팬덤을 증명했다. 캣츠아이는 K팝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그룹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애니메이션과 OST를 통해 K팝의 영향력이 플랫폼과 장르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K팝이 앞으로 글로벌 대중음악 시장에서 또 어떤 새 흐름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