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8개 PF사업 1.2조원 손실…대표 연봉은 2억원 이상

송학주 기자
2015.09.18 10:23

[2015 국감<한국토지주택공사>] 이언주 의원 "사전 준비없이 무분별하게 사업추진 원인"

/ 자료제공=이언주 의원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손실이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언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광명을)은 18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LH 국정감사에서 "LH가 추진 중인 PF사업에서 발생한 누적 당기순손실액이 1조1752억원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달 기준 LH가 추진하고 있는 PF사업은 △알파돔시티 △메타폴리스 △펜타포트개발 △엠시에티개발 △메가볼시티 △스마트시티 △쥬네브 △비채누리개발 등 8개 사업이다. 이들 모두 사업지연에 따른 각종 비용 증가, 상가 손상차손, 보유아파트 할인매각 손실액, 상가매각 손실액 등 적자를 보이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LH가 추진하고 있는 PF사업은 미착공 사업지구가 많고 사업추진 도중 사업협약 해지 및 건설사가 법정관리·워크아웃으로 인한 교체 중인 사업지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매각에 따른 손실액도 크다는 분석이다. 메타폴리스의 경우 지난해 보유 아파트 할인매각 손실액이 75억원, 상가 손실액이 280억원 등으로 355억원에 달한다.

이언주 의원은 "이는 LH가 사업타당성 검토 등 사전 준비도 없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한데 원인이 있다"며 "완료된 사업은 조속히 청산을 추진하고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에 대해선 조기 정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F사업은 적자인 반면 관련 회사 임원들은 연봉이 2억원을 넘는 등 고액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적자가 5000억원이 넘는 알파시티자산관리 대표는 2억1000만원,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대표는 2억500만원을 받는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주민편익시설 조기설치를 목적으로 시행한 PF사업은 민간의 적극적 사업참여로 성사됐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침체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게 된 것"이라며 "사업성이 있는 지구는 PF조정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정상추진 중이며 사업성이 악화된 지구는 청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8개 사업 중 사업정상화가 가능한 알파돔시티 등 3개 사업은 정상 추진하되 화성동탄·남양주별내 등 회생 가능성이 없는 5개 사업은 조기 청산 추진 중에 있다는 게 LH 설명이다.

PF사업 추진 기업의 과도한 연봉에 대해서 LH 관계자는 "PF사 임원 급여는 전년 대비 평균 18% 감축했고 경영성과에 따라 성과급 차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업정리 대상지구는 무보수 비상근으로 조기 전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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