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로 냉난방"…영동대로 환승센터, 연 6억원 아낀다

배규민 기자
2026.04.06 14:00

2030년부터 수열 냉·난방 에너지 공급

영동대로 사업 전체 조감도/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물을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도입하며 친환경 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수열에너지는 물의 안정적인 온도를 활용해 열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냉난방을 구현하는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한강 수열에너지 공급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강 원수를 활용해 건물 냉·난방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서울시 공공 인프라에 수열에너지를 적용하는 첫 사례다. 올해 설계를 시작해 연말까지 관로 공사를 완료하고 환승센터 준공 시점에 맞춰 설비를 설치한 뒤 2030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 도입으로 연간 약 6억2000만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추산했다.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도 연간 1498톤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물이 대기보다 온도 변화가 적다는 특성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결과다.

또 기존 냉각탑 설치가 필요 없어 지상 녹지광장의 경관 훼손을 줄이고 소음·진동·열배출 감소 등 시민 체감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GTX-A·C,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 등 5개 철도와 버스를 연계하는 수도권 핵심 교통 거점으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향후 문화·전시 기능까지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시 에너지 공급 체계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열에너지 도입은 도시 인프라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 확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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