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들섬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편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이 시민이 뽑은 올해 최고의 공공건축 디자인으로 선정됐다.
25일 서울시는 '2025 서울 시민이 뽑은 건축디자인 30선' 공공건축물 부문에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시민이 뽑은 건축디자인 30선'은 한 해 동안 건축심의 등에 상정된 안건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후보작을 추린 뒤 시민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선정작을 담은 작품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노들섬 전역을 전시·공연·휴식이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서쪽 일부만 개방됐지만 앞으로는 지상과 수변, 공중 공간까지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설계는 런던 '롤링브리지', 뉴욕 '리틀아일랜드'와 '베슬' 등을 설계한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맡았다.
노들섬은 한국의 '산'을 형상화한 설계안을 바탕으로 하늘예술정원과 수변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콘크리트 기둥 위 공중정원과 공중 보행교를 조성해 한강과 서울 도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입체형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재 수변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민에게 공개된다. 지상부 하늘예술정원은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연내 착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태계 복원과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외래수종과 생태계 교란식물을 정비하고 자생종 중심의 다층형 생태숲으로 전환해 회복탄력성이 높은 생태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에 따르면 노들섬 동측 숲의 대경목 166주 가운데 양버즘나무와 아까시나무 등 외래수종 비중은 약 96%에 달한다. 숲 전체 면적의 66%에는 생태계 교란식물이 분포해 체계적인 생태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 보호 대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공사 전·중·후 단계별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상반기 내 한강유역환경청 협의 등을 거쳐 보호종 이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은 단순한 문화시설 조성을 넘어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공공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노들섬을 미래 세대에 남길 문화·생태 자산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