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문제 없어, 수차례 보고"…서울시, GTX 삼성역 논란 정면 반박

배규민 기자
2026.05.25 14:04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과 관련해 "구조적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특히 현대건설이 시공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의 철근 누락 사실을 지난해부터 국가철도공단 등에 수차례 보고했다며 '은폐 의혹'도 정면 반박했다.

서울시는 25일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안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시민 안전 확보"라며 "사실관계 확인 이전에 과도한 정치적 공방과 추측성 해석이 이어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업은 서울 삼성역~봉은사역 사이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이다. GTX-A 약 1㎞ 구간이 이곳을 통과하며 국가철도공단이 서울시에 공사 시행을 위탁했다. 발주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며 시공은 현대건설, 책임감리는 삼안이 맡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 오류는 지난해 9~10월 지하 5층 기둥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발생했다. 설계상 2열로 배치돼야 할 주철근이 1열만 시공된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23일 이를 인지했고 같은 달 30일 감리단에 자진 보고했다. 이후 11월 10일 시공 오류 내용과 안전성 검토 결과, 보강 방안을 서울시에 공식 보고했다.

서울시는 "현장 주요 공정을 CCTV로 기록하는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어서 콘크리트 타설 이후에도 철근 시공 오류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은폐할 수 없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철근 누락 사실을 지난해 11월 13일 국가철도공단에 처음 통보한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6차례 공문으로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시

보강 공사가 늦어진 배경으로는 현대건설의 상세 시공계획 수립 지연을 지목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9차례 합동회의와 현장점검을 진행하며 시공사에 11차례 계획 확정을 촉구했지만, 현대건설은 3월 17일에야 최종 기둥보강 시공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종 보강안 적용 이후 구조 강도가 오히려 기존 설계 기준을 웃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공개한 '지하 5층 기둥 하중·강도 비교표'에 따르면 필요 기둥 강도는 5만5092kN이며 당초 설계 기준 강도는 5만8604kN이었다. 철근 누락 상태에서는 5만695kN 수준이었지만 재료계수를 적용하면 5만9349kN, 보강 이후에는 6만915kN으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또 최근 논란이 된 지하 5층 슬래브 균열에 대해서도 "철근 누락과 직접 관련 없는 비구조적 균열"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긴급안전점검 결과 열차 운행 진동도 구조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울시는 "국토부가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가 이후 점검 병행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현장 혼란과 시민 불안을 키웠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시는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현장에서 발생한 시공 오류로 시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공사와 감리단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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