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복지·북카페 결합…도시재생 새 모델 나왔다

배규민 기자
2026.05.26 04:00

[2026 대한민국 주거서비스 대상] 공공부문 대상-SH 안암 어울림센터

안암 어울림센터 전경/사진제공=S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안암 어울림센터'가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2026 대한민국 주거서비스 대상'에서 공공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노후 저층 주거지에 청년 창업과 지역 복지 기능을 결합한 복합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며 관·학·민 협력형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SH가 성북구 안암동5가 일대에 조성한 안암 어울림센터는 연면적 798.59㎡ 규모의 지하 1층~지상 4층 복합 커뮤니티 시설이다. 공유오피스와 다문화센터, 북카페,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등을 한 건물에 담았다. 대학가의 활기와 기존 저층 주거지의 생활 공동체를 연결하는 도시재생 거점으로 기획됐다.

이 사업은 '안암동 캠퍼스타운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핵심 거점으로 추진됐다. SH는 총괄 사업관리자로 참여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관리했고 성북구는 가족센터·북카페 운영을 맡았다. 고려대학교는 캠퍼스타운 조성추진단을 통해 글로벌 청년 창업 지원 역할을 담당했다.

센터는 '울타리를 넓히는 공존'을 설계 개념으로 내세웠다. 사유화된 공간 대신 골목과 연결되는 열린 구조를 적용해 주민과 청년 창업가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했다. 특히 1층 진입 동선을 다양화해 골목길 흐름이 건물 내부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대로변이 아닌 골목 안쪽 입지를 활용해 주민 접근성을 높이고 '마을형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공간 구성도 이용자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1층은 주민 커뮤니티와 청년 창업팀이 함께 사용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2층은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성북구가족센터, 3층은 주민 소통 공간인 북카페, 4층은 도시재생 업무 지원 공간으로 각각 운영된다.

특히 안암 어울림센터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지역 공동체 회복과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H는 지역 주민과 5년 넘게 소통하며 사업을 추진했고 노후 주거지 안에 '호기심과 기대감을 주는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넓은 창과 개방형 구조를 적용해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주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황상하 SH 사장

실제 미국·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청년 창업자들이 교류하는 글로벌 창업 허브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입주 창업팀이 24시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했고 고려대 캠퍼스타운과 연계한 글로벌 창업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언어·학습 지원과 가족 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사업 과정에서는 좁은 골목길 공사에 따른 민원과 시공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SH는 세심한 공정 관리와 적극적인 민원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준공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SH 관계자는 "안암 어울림센터는 공공이 시설을 공급하고 대학과 지자체가 운영·복지·창업 기능을 결합한 대표적인 협력 모델"이라며 "도시재생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례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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