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보다 10% 이상 늘어 거래가 살아나는 모습이다.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와 월세 거래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월세가 전체 임대차 거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월세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18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거래량은 1만1536건으로 전분기(1만324건)보다 11.7%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4조9346억원으로 12.1%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2분기 5조188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24.4%, 거래금액은 31.1% 증가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25곳 중 21곳에서 증가했다. 노원구가 43.9%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강북구(42.5%), 도봉구(38.4%), 금천구(35.5%), 구로구(32.9%) 순이었다. 거래회전율은 광진구(1.73%), 동작구(1.71%), 성동구(1.53%) 등이 높았다.
매매시장과 달리 임대차 시장은 위축됐다.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임대차 거래량은 3만3806건으로 전분기(3만9155건)보다 13.7% 감소했다. 전세 거래는 1만3060건으로 8.0%, 월세 거래는 2만746건으로 16.9% 각각 줄었다.
거래량 자체는 감소했지만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2분기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61.4%였다. 월세 유형별로는 준월세가 50.4%로 가장 많았고 준전세 39.7%, 순수월세 9.9% 순이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월세 거래량은 모두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송파구가 320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1541건), 강남구(1286건), 강동구(1259건), 광진구(1151건)가 뒤를 이었다. 감소폭은 노원구가 39.2%로 가장 컸다.
전세 거래 역시 송파구가 12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용산구(917건), 마포구(827건), 광진구(820건), 서초구(800건) 순이었다. 전분기 대비 전세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영등포구(8.9%), 은평구(5.6%), 금천구(4.1%), 강동구(2.4%), 중구(1.3%) 등 5곳에 그쳤다.
전세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보증금 부담은 오히려 높아졌다.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용면적 3.3㎡당 전세 평균 보증금은 2150만원으로 전분기(2112만원)보다 1.8%, 지난해 같은 기간(2060만원)보다 4.4%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86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6월 기준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가율은 평균 60.8%로 집계됐다. 강북구가 79.2%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72.7%), 금천구(72.6%), 구로구(70.9%), 도봉구(69.5%) 등이 뒤를 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매매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증가했지만 4월 이후 거래 규모가 축소됐다"며 "전월세 시장에서는 월세 비중이 61.4%를 차지했고 전세 거래량 감소에도 평균 보증금과 전세가율은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