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즐기는 비만 남성, 족저근막염 발생율 높다

생활뉴스 기자
2015.09.07 10:17

40대 초반의 김모씨는 구두를 신으면 발이 아파, 평평한 슬리퍼를 즐겨 신는다. 일터 역시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다 보니 아예 맨발로 근무하기도 했다.

앉아서 일하는 데다 야근도 잦은 김씨는 갈수록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 같아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큰맘 먹고 아침 조깅을 시작한 김씨. 그런데 운동 3일째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딛는 순간 발바닥에서 엄청난 통증이 느껴져 주저앉고 말았다.

병원을 찾은 김씨의 질환은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에 넓게 퍼져있는 족저근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을 말한다.

족저근막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연결되어 발의 아치를 이룬다. 오래 서있거나 평발인 경우, 요족인 경우 발바닥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족저근막염이 쉽게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아침 첫 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고 서있을 때는 발바닥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

인본병원 정형외과 족부전문의 최덕현 원장은 “김씨의 경우 평소 맨발로 다니거나, 바닥이 얇은 슬리퍼를 신고 생활한 것이 족저근막에 많은 무리를 준 것 같다”며 “과체중과 갑작스런 운동으로 족저근막이 부하를 받으며 미세한 파열이 생겼고, 염증과 함께 통증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족저근막염 발생 원인을 이와 같이 분석하고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권했다. 김씨를 위한 보존적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 발바닥과 뒤꿈치를 충분히 주물러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가볍게 스트레칭 시켜준다.

또한 가벼운 산책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슬리퍼 대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소프트한 신발로 바꾸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최덕현 원장은 “보존적치료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치료법이지만 환자의 의지와 노력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며 “족저근막염 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경과가 좋으므로 발바닥이나 발뒤꿈치 통증이 생겼다면 하루빨리 족부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존적치료로 호전이 없는 경우 개인에게 맞춘 특수깔창을 사용할 수 있으며 체외충격파치료, 레이저니들치료 등 특수물리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이 매우 심한 경우는 관절경을 이용한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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