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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면서 축구에 대한 열기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보다 일상적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풋볼'에 대한 관심도 함께 확대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풋볼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 인원을 모으고 경기장을 확보해야 하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뒤따른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보다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기술로 풀어낸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소셜 풋살 매칭 플랫폼 '플랩풋볼'을 운영하는 마이플레이컴퍼니다. 플랩풋볼은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예약하면 인원 모집부터 경기장 대관, 장비 준비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지원한다.
강동규 마이플레이컴퍼니 대표는 "축구와 풋살을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당일에 만나서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팀이나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고도 하고 싶을 때 신청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강동규 대표의 인연은 김홍일 대표가 디캠프 센터장을 맡았던 7~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기 스타트업이던 마이플레이컴퍼니는 디캠프의 지원을 받으며 플랩풋볼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었다.
강 대표는 본래 기계자동차공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공대생이었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친 뒤 '하고 싶은 일을 후회 없이 해보자'는 결심으로 휴학 후 축구선수에 도전했고 2년간의 고된 훈련 끝에 K3 리그(당시 3부 리그) 선수에 등록해 3~4년간 필드를 누볐다.
선수 생활을 거치며 그는 축구에 대한 미련을 털어버린 동시에 아마추어들이 운동을 즐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기존 조기축구회나 동호회는 인원 모집, 구장 예약, 상대 팀 섭외 등 총무의 희생이 있어야만 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한 실력이 맞지 않아 재미가 반감되거나 운동 자체보다 뒤풀이와 관계 형성에 치중하는 문화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강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월 회비 없이 올 때마다 1만원만 내면 되는 매칭'을 시험적으로 운영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단 3개월 만에 3000명이 가입하며 사업성을 증명했고 마이플레이컴퍼니의 정식 창업으로 이어졌다. 2018년 3월 플랩풋볼 앱을 출시한 이후부터 탄탄한 성장세를 닦아오고 있다.
기존 풋살 동호회는 인맥과 관계 유지가 중요하고 눈치를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플랩풋볼은 돈을 내고 오직 풋볼이라는 콘텐츠에만 몰입한 뒤 회식 없이 깔끔하게 헤어지는 문화를 지향한다.
특히 단순 매칭을 넘어 다양한 기술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강 대표는 "경기장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카메라를 설치해 선수와 공의 위치를 추적한다"며 "이를 통해 패스 성공률, 뛴 거리, 포지션, 볼 점유율 등 프로 스포츠 수준의 데이터를 추출한다"고 말했다.
추출된 데이터와 과거 수백만 건의 이용자 데이터, 경기 운영 매니저가 매긴 점수 데이터를 결합해 이용자 레벨을 15단계로 산정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밸런스 있게 팀을 편성함으로써 경기의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경기 후 AI가 자동으로 제작한 개인 하이라이트 영상에 대한 구매 수요도 높다. 강 대표는 "현재 구매 전환율이 60~7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플랩풋볼에서는 하루 약 500경기, 한 달 약 1만5000경기가 열리며 매일 약 1만명의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한다. 강 대표는 "동호회 활동이 어려운 평일 오전이나 심야 시간대에도 매치가 활발히 이뤄지며 서울 중심가 건물의 옥상 풋살장을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초기에 가입한 이용자 중 50% 이상이 8년째 활동할 정도로 높은 리텐션(재구매율)을 자랑한다. 그는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을 뺏어오는 경쟁 모델이 아니라 아예 없던 '소셜 스포츠'라는 시장을 새로 만들어낸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플랩풋볼은 단순한 풋살 매칭 앱이 아닌 '글로벌 소셜 스포츠 플랫폼'을 지향한다. 강 대표는 "축구뿐만 아니라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라켓 스포츠와 러닝처럼 인원 모집 및 레벨 매칭이 필요한 다른 종목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일본 시장에 진출해 도쿄 인근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고 태국과 베트남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소프트웨어가 낙후된 일본 시장에서 AI 카메라와 매칭 시스템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플레이컴퍼니는 구장 관리 솔루션, 잔디 교체 등 인프라 사업, 광고, 보험, 스포츠 용품 커머스 등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실제로 플랩풋볼은 사설 풋살장의 비어 있는 시간대를 채워줌으로써 구장주들의 매출을 약 30% 이상 증대시키는 상생모델을 구축했다.
김홍일 대표는 강 대표에게 '특허'를 단순한 기술 보호 수단을 넘어 마케팅 및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김 대표는 강 대표가 '사업모델(BM) 자체는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고 하자 "BM이나 기술적 완성도 그 이상의 가치를 특허에서 찾아야 한다"며 "특허받은 매칭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대중에게 주는 신뢰도와 광고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일본 시장 진출 시 PCT(국제특허출원)를 적극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스타트업이 PCT를 해두면 일본 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실무적인 팁이다.
이외에도 △다회 이용자에 대한 보험료 감면과 같은 인슈어테크 모델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경기 매칭을 통한 수익화 방안 △다회 이용자에 대한 굿즈 제공 등 보상체계 강화를 비롯해 여러 조언을 했고,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사업을 통해 '사람들이 더 쉽고 자주 운동하게 만드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플랩풋볼 이용 이후 사람들의 운동 참여 횟수는 약 1.5배 늘었고 1년에 300번이나 경기에 참여하는 열혈 이용자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동선수 시절 정답이 없는 필드 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졌던 경험이 사업을 이끄는 큰 동력이 됐다"며 "스포츠가 주는 재미, 도전, 성장의 감정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글로벌 소셜 스포츠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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