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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는 김기준 대표가 영국의 글로벌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전문 매체 GCV(Global Corporate Venturing)가 선정한 '2026 글로벌 파워리스트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파워리스트는 전 세계 CVC 업계를 대표하는 리더 100인을 선정하는 명단이다. 운용자산(AUM) 규모 뿐만 아니라 투자 철학과 운용 방식,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특히 대기업의 자원을 활용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재무적 성과와 전략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했는지를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올해 한국에서는 김 대표를 비롯해 △허태홍 GS퓨처스 대표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노규승 현대차 제로원 상무 △박용정 네이버벤처스 파트너 등 총 5명이 선정됐다.
이 중 카카오벤처스는 한국 극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15년간 집중해온 유일한 전문 투자사다. 대기업 직속 CVC이거나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운영되는 다른 CVC와 달리, 카카오벤처스는 외부 출자자(LP) 자금을 유치해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전문 벤처캐피탈(VC) 모델을 구축해왔다.
GCV는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구조임에도 외부 LP 자본을 적극 유치해 독립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카카오 본사의 이해관계에 종속되지 않고 파트너 중심으로 빠르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 '대기업의 안정성'과 '전문 VC의 민첩성'을 결합한 독보적인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투자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벤처스는 초기 투자한 두나무를 통해 1000배 이상의 회수 성과를 거뒀으며, 당근, 리벨리온, 한국신용데이터, 시프트업 등 다수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기업을 발굴하며 초기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투자 확대 행보도 주목받았다. GCV는 MIT와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출신 창업진이 설립한 미국 우주·방산 스타트업 올리고스페이스에 투자한 사례를 대표적으로 소개했다. 또 도어대시와 코그니션 등 유니콘 기업을 발굴한 실리콘밸리 VC 페어VC와 함께 북미 로보틱스 스타트업 패럴랙스월즈에 공동 투자하는 등 글로벌 크로스보더 투자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GCV는 카카오벤처스가 시드와 시리즈A 단계에서 리드 또는 공동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며 창업 초기부터 기업의 성장을 함께하는 '데이원(Day 1) 투자자' 역할을 지속해온 점에도 주목했다.
GCV는 "카카오벤처스가 단기 유행을 좇는 기회주의적 투자보다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디지털 헬스케어, 차세대 모빌리티 등 장기적인 플랫폼 전환을 이끌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