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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KUI)가 모태펀드 2026년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국민안전 계정 치안 분야' 위탁운용사(GP)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안전 계정은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이 각각 50억원씩 출자해 조성됐다. KUI가 맡은 치안 분야는 모태펀드 출자액 50억원, 최소 결성 예정액은 125억원이다.
KUI는 민간 자본을 적극 매칭해 펀드를 200억원 이상 규모로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모태펀드 50억원과 GP 출자금 2억원에 더해 민간 출자자(LP)로부터 148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KUI는 공공 치안 수요와 민간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투자 전문성과 치안 분야에 대한 이해를 인정받아 GP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AI(인공지능)·드론·사이버보안 등 첨단 치안기술에 대한 산업적 이해와 공공 실증 경험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2021년 설립 이후 그동안 특정 산업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펀드 운용 경험을 쌓아온 KUI는 처음으로 모태펀드 GP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KUI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유니콘 반열에 오른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있다.
KUI는 이번 펀드를 단순한 정책자금 집행이 아닌 공공과 민간을 연결하는 투자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치안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실증을 거쳐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치안은 공권력 집행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AI와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안 역시 민간 기술과 서비스, 자본이 결합하는 새로운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생체인식, 영상분석, 사이버보안, 디지털포렌식, 드론, 로봇 등은 경찰을 비롯한 공공기관뿐 아니라 금융, 제조, 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범죄 양상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해킹, 딥페이크, 가상자산 범죄 등 디지털 기반의 소프트 리스크가 늘어나면서 AI 기반 치안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중이다.
KUI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AI 영상분석과 지능형 CCTV, 드론·순찰로봇, 디지털포렌식, 사이버보안, 데이터 분석, 스마트 안전인프라 등을 핵심 투자 분야로 설정했다.
웨어러블 장비와 약자 보호 서비스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단순 장비 제조보다 데이터와 관제 시스템, 서비스 모델이 결합된 기업을 우선 검토해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갖춘 기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단계는 초기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성장 단계별 자금 공백을 메우는 데도 무게를 둔다. 기술력은 확보했지만 공공 실증과 조달시장 진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세컨드 데스밸리' 구간도 주요 지원 대상으로 삼는다.
후기 단계 기업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상장이나 M&A(인수합병), 전략적 투자(SI) 유치 가능성이 있는 기업까지 연결해 펀드의 회수 안정성과 산업 성장이라는 두 목표를 함께 추구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펀드가 국내 치안산업 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치안기술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성이 강하지만 민간 투자 기반은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공안전 기술은 그동안 R&D(연구개발)이나 실증사업 단계에 머무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시장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투자와 사업화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KUI는 이번 펀드를 통해 공공 수요를 민간 혁신기업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공공시장에서 기술을 검증받은 기업이 민간과 해외 시장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KUI 관계자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이 일회성 실증에 머물지 않고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펀드의 역할"이라며 "공공과 민간을 연결하는 투자자로서 국내 첨단 치안기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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