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또다시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통신장비·기술 개발 벤처업체 시그폭스(Sigfox)와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미국 등지에서도 통신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낮은 전력과 저비용으로 기기 간 통신(M2M)이 가능한 기술을 갖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의 한 분야인 '소물(小物)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이란 신개념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소물인터넷은 단순한 통신장비로 꼭 필요한 소량의 데이터만 빠르게 주고받는 것을 뜻한다.
이번 삼성의 투자 이전에도 시그폭스는 지난 2월 미국 인텔, 스페인 텔레포니카, 한국 SK텔레콤 등으로부터 프랑스 벤처투자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1억유로(12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손영권삼성전자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현지에서 "시그폭스의 기술이 사물인터넷 시대 네트워크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 파트너로서 함께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통합 사물인터넷 모듈인 '아틱'과 시그폭스 기술이 서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사물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삼성벤처투자는 지난달 미국의 스마트카 부품 관련 스타트업 기업인 '빈리'(Vinli)에 650만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런 투자를 통해 삼성은 단말기(삼성전자)-통신기술(시그폭스)-플랫폼(스마트싱스)까지 사물인터넷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올해 안에 추가로 프랑스 기업 2곳에 투자 계획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