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이번달 세계 세 번째 퐁피두 미술관 '퐁피두센터 한화' 오픈

"한화는 문화예술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미래 가치의 핵심'으로 바라보고 있다.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그려야 하고 그 가능성을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
최근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 기념식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전한 메시지다. 이는 한화그룹이 추구하는 문화예술 경영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화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식을 개최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스페인 말라가, 중국 상하이 웨스트번드에 이어 세계 세 번째 퐁피두 미술관이다. 여의도 63빌딩 별관에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 퐁피두센터 한화는 2개의 대형 전시관을 갖춘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퐁피두센터 한화를 세계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소개하고 세계 예술계를 잇는 문화적 가교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열리는 기념전은 그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기념전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메르퀴르 발레 무대 막'과 마리 로랑생의 '아폴리네르와 그의 친구들' 등 큐비즘 미술의 정수를 담은 주요 작품들이 전시된다.

한화의 메세나(기업 예술 후원 프로그램) 활동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문화재단은 미국 뉴욕에 비영리 전시공간 '스페이스 제로원'을 건립했는데 이곳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임영주 작가의 개인전 'The Late 故'가 열리고 있다. 임영주 작가는 영상과 설치 작업을 통해 삶과 죽음, 믿음과 불안 같은 보편적 주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시작된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5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한화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신진 작가 발굴을 넘어 성장 과정에 있는 작가들이 국제 무대에서 어떻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임근혜 한화문화재단 전시총괄디렉터는 "스페이스 제로원은 신진 작가를 중심에 두되 작가들이 보다 넓은 국제적 맥락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이번 전시는 차세대 중견 작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의 작업 세계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화의 문화예술 철학은 대중문화 행사에서도 드러난다. 매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대표적이다. 이 축제는 기업의 성과를 시민들과 문화로 나누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수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통해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과 문화 향유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