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는 시작일뿐"…버스·트럭으로 확장하는 수소전기차

이건희 기자
2019.06.07 04:30

[수소엑스포 D-12]상용 수소전기차, 국내 시내버스·수출 트럭 향해 전진…경찰용 수송버스까지

"정부는 수소전기버스 보급을 2022년까지 시내버스 2000대로 늘릴 것입니다."(문재인 대통령, 지난 5일 창원 수소 시내버스 개통식)

조만간 도심 곳곳에서 수소 연료로 구동되는 버스·트럭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넥쏘'로 대표되는 승용차 중심의 수소전기차 개발이 상용차로 확대·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소기술 리더' 현대차는 상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세훈 현대·기아차연료전지사업부장(상무)은 친환경차 전망과 관련, "승용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경쟁하겠지만 트럭·버스 등 상용차의 경우 수소차가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 수소전기차는 배기가스 규제와 친환경 정책을 효과적으로 만족시키는 동시에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소전기버스는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2005년 현대차가 개발에 착수한 수소전기버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 현지 시범운행을 거친 뒤 2009년 인천국제공항 셔틀버스로 운행됐다.

지난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후원차량으로 제공됐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울산과 서울에 투입된 수소전기버스는 현재 정규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또다시 성능이 대폭 개량된 수소전기버스를 내놓았다. 지난 5일 경남 창원에서 공개된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가 그 주인공이다. 이전까지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정도 달리던 차량을 45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수소버스 제막식'을 마친 후 수소버스 동력장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

이번 모델은 올해 안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7곳에 35대 보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양산차를 해마다 300대 이상 만들어 안정적인 수소전기버스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현대차는 경찰용 수소전기버스를 개발 중이다. 2021년부터는 버스 소요연한(8년)이 경과한 버스부터 순차적으로 교체돼, 경찰버스 전체가 수소전기버스로 바뀌게 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 H2에너지(H2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 4월에는 H2E와 합작법인도 세웠다. 합작법인을 통해 현대차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대형트럭을 공급키로 했다.

현대차는 또 지난 2월 에어리퀴드, 토요타 등과 상용 수소전기차의 대용량 고압충전 표준부품 개발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는) 대량의 수소를 소비해 시장 초기 '규모의 경제'로 수소충전소의 경제성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수소버스 제막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여 년 개발한 수소산업 역량을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www.khexpo.co.kr)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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