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의 그림자, 중소기업 66% "대략적 가이드 밖에 없어"

이재윤 기자
2022.06.02 12:0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확대로 압박을 받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ESG경영에 직접 영향을 받는 공급망(대기업 협력사와 수출 중소기업) 내 중소기업 62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평가 요구 경험이 있다'고 응답이 20%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요구한 거래처로는 대기업이 80.6%, 해외거래처가 28.2%로 조사됐다.

이중 50.8%는 요구받는 ESG정보량과 평가기준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답해 중소기업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었다. 거래처의 ESG 경영 요구기준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가이드만을 제공'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에 66.1%에 달하고, '명확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경우는 26.6%에 그쳤다.

거래처의 ESG요구수준에 미달할 경우 '컨설팅 및 교육 등을 통한 개선 유도'(20.2%), '미개선 시 거래정지·거래량 감소'(18.5%) 순으로 나타나 ESG 평가 결과가 거래관계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SG -평가를 요구하는 거래처의 지원은 '전혀 없음'(64.5%), '약간 지원하나 거의 도움 안 됨'(16.9%) 순으로 조사돼 ESG경영요구에 대한 부담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이 가장 필요한 ESG경영 지원 사항으로 'ESG 경영 시설 개보수 비용 지원'을 28.8%로 꼽아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조사됐다.

양찬회 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ESG가 일방적인 평가가 아닌 지속가능경영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대-중기 상생 도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하여 함께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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