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중동사태, 국내 해운사 수익성 기회"

임찬영 기자
2026.03.04 17:14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 2026'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 임찬영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국내 해운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사장)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과거 수에즈 운하 통항이 막히며 컨테이너선 운임이 방어된 적 있는 만큼 호르무즈 역시 장기화하면 선종을 가리지 않고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행사장 3층에 부스를 마련해 물류 자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물류 자동화 사업에 대해서는 "국내와 중국 등 다양한 설루션을 활용해 물류센터 자동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물류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사업 영역으로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회사와 관제 소프트웨어 회사에 투자해 놓았다"며 "소프트웨어는 내재화하고 하드웨어는 각 물류센터 상황과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더해 파트너십을 통한 하드웨어 확보에 나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물류 자동화 기술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조 공정에서 완제품을 반출하는 마지막 물류 단계에서 자동화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며 "특히 KD(부품 조립 방식) 수출을 하는 기업의 관심이 높다"고 전제했다. 또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과 관련해서는 "몇백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도 있지만 몇억원 단위 설루션도 있다"며 "기업 수요에 맞춰 컨설팅하고 적합한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부스에서 물류 관련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였다. 창고제어시스템(WCS) '오르카'를 통해 제어하는 '팔레트 셔틀'과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활용한 물품 이송과 로봇 피킹 작업을 시연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와 로봇개 '스팟'도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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