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이 결국 쿠팡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쿠팡의 사업 모델을 비판하는 는 전문가들이 배송 서비스 중심의 쿠팡 사업 모델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매출 4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지렛대 역할을 했지만, 함께 늘어나는 영업비용은 결국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로켓배송'은 독이 든 성배=쿠팡이 배송 서비스 강화로 얻는 이득보다 손실이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임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대부분 제품의 배송비는 약 2000원대로 제품 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며 "대규모 물류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손실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물류에 투자를 하면 할수록 적자 폭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박동흠 현대회계법인 회계사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도입한 이듬해인 2016년 늘어난 적자를 이유로 상품 마진율을 0.1%에서 10% 이상으로 올렸지만,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가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쿠팡의 영업적자는 2016년 5652억원, 2017년 6388억원, 2018년 1조970억원으로 늘었다.
설령 대규모 적자를 감내한다 하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정도로 시장 지배적 위치에 오르긴 쉽지 않다. 박진용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쇼핑 고객들은 주어진 편익에 쉽게 익숙해진다"며 "배송 차별화만으로 고객을 붙들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네트워크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e커머스의 경우 고객을 붙들어 둘 수 있는 건 가격뿐"이라며 "결국 쿠팡은 수익이 남지 않는 배송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야 하는 이중고에 직면 손실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켓배송 이을 다음 주자 찾아라=전문가들은 쿠팡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로켓배송을 이어 고객의 발걸음을 붙잡을 새로운 수익모델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계사는 "늘어나는 매출에 따라 인건비,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 고정비가 증가하는 로켓배송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렵다"며 "가격 중심의 e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물류 부담으로 가격경쟁력을 잃게 되다면, 로켓배송도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배송 서비스 외 고객 충성도를 높일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존의 △추천 시스템 △월 회원제 서비스 △복합 서비스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쿠팡 역시 아마존 '프라임'처럼 '로켓와우'라는 이름으로 모든 배송을 무료로 해주는 월 회원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회비가 프라임의 30분의 1 수준인 월 2900원으로 오히려 손실만 가중된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