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당 인기 진짜네"...원조 '제로 콜라'도 2배 이상 더 팔린다

유엄식 기자
2023.02.19 08:00

코카콜라 제로, 펩시콜라 제로슈거 판매 점유율 20% 육박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새해부터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마트에 코카콜라가 진열되어 있다. 코카콜라는 캔(350mL) 제품 가격을 1900원에서 2000원으로, 페트병(1.5L) 가격을 기존 3800원에서 3900원으로 인상했다. 2023.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음료와 주류 가릴 것 없이 확산한 '제로슈거'(무가당) 열풍이 이들 제품의 원조 격인 콜라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2006년 첫 출시한 코카콜라 제로 판매 점유율이 최근 평년의 2배가 넘는 10%대 후반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초 출시한 펩시콜라 제로슈거도 1년 만에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코카콜라 제로' 판매 비중은 전체 콜라 매출의 약 20% 수준까지 상승했다.

코카콜라 제로는 출시 이후 판매 점유율이 5%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코카콜라를 마신 소비자들은 대부분 오리지널 제품을 우선순위에 뒀다는 의미다. 제로 코크 판매 점유율은 해마다 조금씩 오르긴 했지만 2019년까지는 10%를 밑돌았다.

하지만 2020년부터 제로 코크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단숨에 판매 점유율 10%를 넘어섰고 2021년과 2022년에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가장 최근에는 판매 점유율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음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회사 매출액은 1조4229억원으로 전년(1조3387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제로 코크 제품군이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펩시 제로슈거 망고.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경쟁 브랜드인 펩시콜라는 2021년 1월 '제로슈거' 제품을 첫 출시했고,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5억5000만캔(250ml 기준)이다. 첫 출시 후 6개월 판매량보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이 2배가량 늘어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펩시콜라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제로탄산 제품 매출액은 2021년 상반기 342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851억원으로 14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탄산음료 매출은 3430억원에서 4135억원으로 20.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 신장률이 7배를 웃돈다. 롯데칠성은 무가당 콜라 수요층이 확산한 점을 고려해 최근 제로슈거 라임, 망고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제로슈거 음료의 원조는 콜라였는데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판매량이 정체됐다가 최근 제로슈거 인기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무가당 제품의 맛도 예전보다 개선된 점이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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