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라면 편안하게 드시길"…김정수 부회장이 시부모 생각에 눈물 흘린 이유

"우지라면 편안하게 드시길"…김정수 부회장이 시부모 생각에 눈물 흘린 이유

차현아 기자
2026.05.28 16:22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삼양식품 유튜브에 출연해 소회를 밝히는 모습./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삼양식품 유튜브에 출연해 소회를 밝히는 모습./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이 전 세계적인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우지파동의 아픔을 언급하며 시부모에게 가장 맛있는 '삼양1963' 라면을 대접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삼양식품은 28일 오전 김 부회장이 직접 출연한 쇼츠 영상 두 편을 올렸다. 이번 영상에서 김 부회장은 지난해 출시한 '삼양1963'을 시식하며 삼양식품의 창업 과정과 성장기, 고 전 명예회장에 대한 일화, 워킹맘으로서의 소회 등을 밝혔다.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이 정도로 매운 제품을 아무도 만들지 않으니 우리가 한번 도전해 보자는 취지였을 뿐,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둘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고 전 명예회장을 언급하며 "명예회장님이 2014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부터 불닭볶음면이 본격적으로 흥행하기 시작했다"며 "전 세계가 우리 라면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떠나신 것이 가장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출시한 '삼양1963'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우지로 만든 제품이라 (우지파동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됐다"면서도 "하지만 꼭 나와야 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했고 맛에 대해서만큼은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맛있게 '삼양1963' 라면을 끓여주고 싶은 사람으로는 시부모인 고 전 명예회장 부부를 꼽았다. 김 부회장은 1989년 발생했던 '우지파동'을 회상하며 "명예회장님이 생전에 우지라면에 대해 항상 가슴 아파하고 아쉬워하셨다"며 "우리 임직원들이 진심을 담아 만든 라면이니 이제는 편안하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2편에서 김 부회장은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회사 업무에 매진하느라 자녀들에게 소홀했던 면이 있다"며 "당시에는 육아도 회사 일처럼 하나의 과제나 의무감으로 대했던 것 같아, 자녀들이 성장한 지금 돌이켜보면 소중한 순간들을 놓친 것 같아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김 부회장의 장남은 2019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현재 경영 전면에 나선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SCO) 겸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다.

영상 말미에서 김 부회장은 라면을 국물까지 모두 비우며 "우지라면은 누가 끓여도 맛있다"며 "소비자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 용기면(컵라면) 형태로도 새로 출시되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1964년생인 김 부회장은 외환위기(IMF) 당시 경영난에 빠진 삼양식품에 합류해 불닭볶음면 개발을 주도하며 회사의 극적인 회생을 이끈 주역이다.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약 5년 만인 다음 달 1일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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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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