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서리 통했다…롯데마트 베트남, 1년새 매출 15% 성장

하수민 기자
2025.07.22 11:33
베트남 롯데마트 하노이센터 매장 입구 전경.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한국에서 검증받은 그로서리(식료품) 전문점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베트남 리테일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008년 12월 호치민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에서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엔 매출 1165억원과 영업이익 126억원을 달성했다.

롯데마트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 396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3%, 28.9%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유통사 중 유일하게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접 진출 방식을 선택했다. 한국의 선진 유통 시스템과 베트남 소비 트렌드를 접목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 관리 및 파트너십에서도 현지와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며 신뢰를 쌓았다.

롯데마트는 최근 현지 매장을 그로서리 전문점 콘셉트로 개편했다. 2023년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을 그로서리 모델로 새롭게 출점한 데 이어 하노이센터점과 남사이공점 등 4개 점포를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4일 리뉴얼한 하노이센터점은 1년간 매출 15%, 객수 10% 증가를 기록하며 핵심 점포로 자리매김했다.

하노이센터점은 즉석조리식품 전문 공간인 '요리하다 키친'을 약 45m 규모로 도입해 떡볶이·김밥·닭강정 등 70여 종의 K푸드를 포함해 총 450여 가지 메뉴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요리하다 키친 도입 후 1년간(2024년 7월 4일~2025년 7월 3일) 즉석조리식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늘었는데, 이 중 K푸드 매출 비중은 40%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도 베트남에 두 번째로 선보였다. 프랑스산 밀가루와 전통 이중 발효 공법으로 완성한 전통 프렌치 바게트는 바게트 본고장의 맛을 재현하며 현지 고객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대표 샌드위치인 반미도 함께 제공하며 점심시간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다. 풍미소 도입 후 베이커리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과일 전략 △롯데존에서 PB 상품 및 롯데웰푸드 K스낵 단독 판매 △뷰티 브랜드 300여종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말 베트남 중남부 관광 도시에 위치한 나짱점을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다.

신주백 롯데마트 베트남법인장은 "앞으로도 K-푸드와 K-뷰티 등 차별화된 콘텐츠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 내 영향력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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