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 오너가 경영권 분쟁 일단락..윤상현 부회장 BNH 이사회로

세종=조한송 기자
2025.09.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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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0시 세종테크노파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장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콜마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콜마비앤에이치가 26일 오전 세종테크노파크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2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다.

앞서 윤 부회장은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하기 위한 가처분 소송을 냈고 지난 7월말 이를 법원이 받아들여 이번에 주총이 열리게 됐다.

이날 주총 시작 20여분을 앞두고 콜마홀딩스와 콜마비앤에이치측 위임장 확인 작업이 이뤄지면서 주총장 안팎에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양측 변호인단은 꼼꼼하게 위임장을 주주명부와 대조해가며 들여다봤고, 일부 위임장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위임장 확인 과정 및 현장 집계가 지연되면서 주총은 예정보다 30분 늦어진 10시30분부터 진행됐다.

전자투표제도와 전자위임장 권유제도가 도입된 이날 주총의 참석자는 위임장을 포함 494명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은 1972만여 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결권있는 주식의 69.7%로 주총 성립 요건을 충족했다.

주총 주요 안건은 이사회 개편을 위한 사내이사를 선임이다. 1호 의안은 임시의장, 2호는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었다. 두 의안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으며 1호 의안에 의해 원재성 콜마홀딩스 재무그룹장(전무)가 임시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이사회 편입으로 윤 부회장측은 콜마비앤에치 내 이사회의 과반 이상을 장악하게 됐다. 주총 전 콜마비앤에이치의 이사회는 윤 부회장 측(사외이사 오상민 변호사·소진수 회계사, 기타비상무이사 김현준 서던캐피탈그룹 대표) 3명과 윤 대표측(윤동한 회장, 조영주 경영기획 총괄)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이사회 8명 중 5명이 윤 부회장측 인사로 채워졌다. 콜마홀딩스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윤 부회장의 동생인 윤여원 대표의 단독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새로 선임된 이승화 이사는 CJ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신사업 투자를 담당했던 전문경영인이다. 베인앤컴퍼니에서 7년간 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2014년 CJ그룹에 몸담았다. CJ프레시웨이, CJ CGV,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해외 수출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전환 등 콜마비엔에이치의 리포지셔닝(재정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날 열린 총회를 하루 앞두고 제기했던 소송 3건을 전격 취하했다. 구체적으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검사인 선임 신청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항고) 건이다. 3건 모두 주총 개최 자체를 지연하거나 효력을 막기 위한 성격의 소송이다. 그간 가족간 대화가 이뤄지면서 윤여원 대표가 소송을 취하한 것이다. 이에 양측 간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의결 결과는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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