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올리브영만 있는 게 아닙니다."
서울 북촌과 삼청동 등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K뷰티 전문숍이 늘고 있다. '국내 최초 화장품 아울렛' '더마화장품(약국화장품) 전문숍' 등 유형도 점차 다양해진다.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구매수요가 커지자 화장품 유통사들이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한 결과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K뷰티 큐레이션(선별) 매장인 '픽넘버쓰리'(Pick No.3) 1호 매장이 문을 열었다.
'조선미녀' '라운드랩' '스킨천사' 등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이 매장은 조선미녀 최초 기획자인 김강일 대표가 세운 화장품 유통사 '올그레이스'가 기획했다. 삼청동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엔 한남, 부산 서면, 대구,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진주 등으로 매장을 넓힐 계획이다.
삼청동엔 화장품 브랜드 '가히'를 전개하는 코리아테크의 K뷰티 플랫폼 와이레스(YLESS)가 운영하는 편집숍도 있다. 와이레스는 2024년 12월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현재 마포구 망원시장, 종로구 광장시장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를 중심으로 매장을 넓혔다.
국내 최초 도심형 뷰티 아울렛을 표방하는 '오프뷰티'도 빠르게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광장시장에 1호점을 낸 뒤 연말까지 매장 수가 34개로 늘어났다. 이밖에 더마화장품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홍익약국'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한국 화장품 구매명소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주요 관광명소마다 K뷰티 전문매장이 늘고 있는 건 방한 관광객들 사이에서 국내 화장품 인기가 높아져서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201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집계한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의 뷰티·건강제품 소비는 연평균 19.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결제액 증가율은 40.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다 보니 신생 브랜드가 증가하고 이들을 국내외 고객에게 소개하는 전문유통사도 많아졌다"며 "화장품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함께 다양한 유형의 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