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명청대전'…사퇴 요구에 1인1표·보완수사권 띄운 정청래

불붙는 '명청대전'…사퇴 요구에 1인1표·보완수사권 띄운 정청래

김효정 기자
2026.06.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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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청래 '좌표 찍기'에 전현희·김남희 반발 "공개 비난 충격…사과 촉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취재진에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12. leeyj2578@newsis.com /사진=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취재진에 인터뷰하고 있다. 2026.06.12. [email protected] /사진=

6·3지방선거 책임론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말을 아끼면서 '1인1표제' '보완수사권 폐지'를 띄우며 강성 당원 결집에 나섰다.

정 대표는 12일 SNS(소셜미디어)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라고 적었다. 보완수사권 문제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의 논쟁이 이어졌던 사안이다. 강경파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고수하는 반면 정부는 보완수사권을 일부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권한을 배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국민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결론은 국회에 맡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부가 특정 입장을 고집하기보다 국회에 넘겨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회에 공을 넘겼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 대표가 당내 논의도 없었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들고나온 것은 강성 지지층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자체에 대한 논의는 (아직) 원내에서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원내와) 충분한 소통이 안 된 것 같다. 향후 원내 지도부에서 충분한 숙의가 있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정청래, '1인1표제 보완' 전현희·김남희 공개 저격

정 대표는 '1인1표제'를 두고도 당내 의원들과 각을 세우고 있다. 1인1표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 가치를 동일하게 반영하는 것으로 정 대표가 강조하는 '당원주권주의' 핵심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당무위원회에서 전국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등을 선출할 때도 1인1표제를 적용하는 방식의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2월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에 1인1표제를 적용하도록 한 규정을 전국위원장, 시도당위원장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당내 이견이 나오자 정 대표는 반대하는 의원들이 실명이 적힌 기사 제목을 전날 SNS에 공유하며 "1인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다.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적었다. 이른바 '좌표 찍기'를 통해 의원들을 저격한 것이다.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은 공개 반발했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SNS에 "뜬금없이 당대표의 공개적 좌표 찍기 대상이 되어 밤새 쏟아지는 욕설과 문자폭탄을 받았다"며 "민주당이 함께 논의하고 숙의해서 부족한 점은 보완해 승리하는 민주당으로 가자는 주장이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냐. 당대표가 왜 존재하지도 않는 '1인1표제 훼손죄'를 만들어 자당 소속 의원들을 실명으로 공개 저격하고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지 그 의도는 짐작되나 참으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김남희 의원도 "진심으로 당의 단결과 통합을 바라는 사람으로서 전당대회 관련해서 어떠한 특정 정치인의 편도 들지 않고 당대표님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도 없다. 그게 가장 당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당대표님이 그런 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신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프다. 공개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강준현 대변인 "정부 성공 위한 단합에 당내 이견 없어…1인1표제 이미 일단락"

다만 당 지도부는 당내 분열은 없다고 일축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목적은 이재명 정부를 성공하는 정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하나"라며 "대표께서도 어제 원 팀, 원 보이스 강조한 것처럼 대통령 중심으로 민주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대원칙에 있어서 당내 이견이나 혼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표도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강조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뜻을 정하면서 함께 가자는 취지"라며 "단지 차이가 있다는 것 때문에 분열이라고 단정하고 갈등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과도한 규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인1표제는 이미 지난 2월 의결로 일단락됐고 당시 누락된 부분을 정비한 것"이라며 "개인의 의견이 있을 순 있지만 절차상 다 완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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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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