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작년 영업익 33.2% 증가…"투자 속 수익성 강화"

유예림 기자
2026.02.11 14:15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백화점 본업과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78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2% 증가한 수치다. 순매출은 4조2303억원으로 1%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백화점 사업을 꼽았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2조4377억원으로 0.1% 증가했다. 더현대 광주·부산, 경북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신규 점포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핵심 점포의 성장세가 백화점 성장을 견인했다.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는 체험 중심 공간과 고급화 전략으로 매출이 늘었다.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매장 확장이나 증축 없이도 매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했다.

외국인 매출 증가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늘었고 지난해 현대백화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여기에 자회사 수익성도 개선됐다. 현대디에프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3억원을 달성했고 4분기엔 2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연간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2018년 사업 개시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운영 효율화와 여행 수요 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매출은 시내면세점 점포 축소로 지난해 4분기 22.2% 줄었으나 공항면세점 실적 호조로 연간 기준 4.3% 증가했다.

현대디에프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 신규 사업자 입찰에서 적격 사업자로 선정돼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기존 인천공항 DF5·DF7(럭셔리 부티크, 패션·잡화)에 이어 화장품, 향수, 주류, 담배 등으로 분야를 넓힌다.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 913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누스는 연내 신규 고객사로부터 제조자개발생산(ODM) 수주가 예정돼 있고 사업 개편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도 주력인 백화점 부문의 신규 점포 추진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점포별 시그니처 공간 조성, 콘텐츠 개발, 대형 테넌트 강화로 고객 체험 요소를 확대하고 핵심 점포는 고급화 전략과 VIP 서비스 강화로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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