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한중일 황금연휴가 겹치며 특수를 누렸다. 이번 연휴에 한국을 찾은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 수가 약 20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체 매출과 외국인 매출이 모두 늘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연휴(4월29일~5월5일)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해외패션·명품(45%), 일반패션(30%), 스포츠(30%) 등 부문별로 매출이 고루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전점 110%, 부산본점 200%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6일)와 중국 노동절(5월1~5일), 여기에 한국의 노동절과 어린이날이 이어진 연휴가 겹치면서 고객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연휴를 겨냥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쇼핑 위크' 행사를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중국 위챗페이, 대만 라인페이 등 나라별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고 할인 쿠폰이나 환율 우대 쿠폰을 주며 모객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본점 359.7%, 부산 센텀시티점 298.4% 기록했다. 계열사인 신세계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외국인 공략 마케팅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인견·냉감 의류, 한국적 미감이 담긴 도자기 라인과 한국 전통 스낵 등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백화점 입점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패션·뷰티 브랜드의 할인 행사 등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모든 점포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151.6% 늘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의 관광객이 찾는 등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쇼핑부터 서울 여행, K뷰티 체험 등을 아우르는 상품을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에서 K메이크업 체험과 한강 유람선, 여의도 열기구 등을 경험하도록 한 도심 코스가 대표적이다. 또 더현대 서울 내 맥, 헤라 등 뷰티 매장에서 한국식 메이크업을 해주는 'K-아이돌 퀵 메이크업'과 쇼핑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이달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에다가 어버이날 선물 수요, 부처님 오신날 등 공휴일이 연이어 있는 영향으로 최대 성수기 중 하나를 맞았다"며 "황금연휴의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