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CU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대폭 증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손실 축소 전망

올해 1분기 편의점 업계 실적이 동반 호조세를 나타냈다. 점포 수 포화로 경쟁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해부터 추진한 대형점, 특화점 중심의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고, 평년보다 맑은 날씨도 매출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GS리테일(23,550원 ▲1,100 +4.9%)과 BGF리테일(133,900원 ▲4,800 +3.72%)이 공시한 분기 실적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편의점 GS25와 CU(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8%, 68.6%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양사는 2024년부터 무리한 점포 확장 전략 대신 점포 대형화 등을 통해 기존점의 내실을 다지고 핵심 지역에 대형·특화점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운영 전략을 썼다.
GS25는 2024년 말 1만8100여개였던 점포 수를 지난 한해 약 600여개 줄이며 '군살빼기'에 주력했다. 수익성이 낮은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기존점 리뉴얼 등을 통해 점포당 매출을 높이는 '내실화 전략'에 집중한 것이다. GS25 관계자는 "기존점 매장 규모를 확대하고 우량 입지로 이전하는 '스크랩 앤 빌드'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1분기 GS25의 기존점 점포 매출 신장률은 4.7%로 약 2%대인 업계 평균 성장률을 대폭 웃돌았다. 같은 기간 CU의 기존점 매출 신장률(2.7%)보다도 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신선식품류를 강화한 '신선 강화형'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일반 매장의 1.6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CU는 지난해 점포 수를 약 200여개 늘렸다. GS25처럼 점포 수를 줄이진 않았지만 최근 수년간 연평균 700개 이상 늘렸던 점을 고려하면 우량 상권 위주의 선별적 출점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량 신규점 위주로 출점해 이익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날씨도 편의점 업황에 우호적이었단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야외 활동이 일찍 시작됐고 음료, 아이스크림 등 날씨에 민감한 제품 판매량이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방한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라면, 스낵, 뷰티 등 시내 대형 특화 점포가 인기를 끈 것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분기 GS25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외국인 결제수단 기준)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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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3, 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업황 개선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손실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도 무리한 확장 전략 대신 특화 점포 개편과 PB(자체 브랜드) 상품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실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분기에도 편의점 업계는 준수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피해 지원금은 지난해 3분기 지급한 민생안정 소비쿠폰과 형태와 사용방식이 유사해 편의점 업계 수혜가 예상되며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화물연대 물류센터 봉쇄 파업 여파로 가맹점 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 BGF리테일은 이날 점포별로 최대 100만원 규모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지원안을 발표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지원책에 환영하면서도 화물연대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이어가겠단 입장을 밝혔다. 최근 CU가맹점주협의회는 화물연대에 총 140억원 규모의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