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가전 시장 침체와 부동산 경기 위축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적자 폭이 확대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억원 확대된 규모다. 매출은 6368억원, 순매출은 4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6.1% 감소했다.
통상 1분기는 가전 비수기이기도 하고 최근 이사와 입주 물량 감소세 이어지며 대형가전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브랜드별 구조 혁신과 신규 수요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주요 브랜드 AI 가전 중심의 고가 상품군, 해외 브랜드 확대 등 중저가 상품군 전략을 펼친다. 가전 수요와 관련이 있는 포장 이사, 입주 청소, 주거 공간 설비, 인테리어 등도 분야별 업체와 협업해 신규 수요를 공략한다.
또 △고객 평생 관리 △자체브랜드(PB) '플럭스(PLUX)' △허브 매장을 육성하는 '스토어 뉴 포맷(Store New Format)' △가전 전문 이커머스 등 4대 핵심 전략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실제 이 4가지 전략군의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하고 있다.
고객 평생 관리 영역에선 '하이마트 인증 중고 리유즈(Reuse)'를 내세운다. 고객이 쓰던 가전을 매입하고 검품과 재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하며 수리 보증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이다. 중고 가전 거래에 대한 고객 걱정을 줄이고 쓰던 가전을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PB 플럭스는 7월 중 SKU 300개를 중심으로 한 단독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상 보증, 추가 할인 등 혜택을 마련해 일상 밀착형 브랜드로 키운다.
지역 허브 매장도 고도화한다. 지난 2월 재단장한 잠실점은 PB 플럭스 전용관, 중고 리유즈 매장, 홈설비·집관리 등을 한 공간에 구현해 매출과 고객 수가 동반 성장 중이다. 잠실점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월드타워점 등 지역 대표 매장 재단장을 추진한다.
AI를 도입해 검색 중심에서 대화형 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지난달 AI 쇼핑 에이전트 '하비(HAVI)'를 1차로 선보여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하면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비교와 추천을 돕는 환경을 개선했다. 하반기에는 PB 플럭스, 중고 리유즈, 생활·홈서비스 등 서비스 제안도 가능한 형태로 만든다.
롯데하이마트는 4대 전략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는데 올해 약 45%까지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