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만에 작년 이익 2배...'폭풍 성장' 컬리, 상장 속도 낸다

유엄식 기자
2026.05.11 15:02

1분기 매출 745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
GMV 1조891억원 '역대 최대'...김종훈 CFO "IPO 로드맵 구체화"

컬리 배송 차량. /사진제공=컬리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주력으로 하는 이커머스 컬리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흑자 규모를 단숨에 넘어섰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든 컬리는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컬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745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77%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영업이익(131억원)의 2배에 육박한다.

올해 1분기 컬리의 전체 거래액(GMV)은 역대 최대치인 1조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29% 성장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성장률(9.7%)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주력 사업인 신선식품과 뷰티 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판매자배송(3P), 풀필먼트서비스(FBK), 컬리N마트 등 사업 다각화가 주효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년동기 대비 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은 27.8%, 뷰티 컬리 거래액은 20.2% 각각 늘어났다. 풀필먼트서비스 등을 포함한 판매자 배송은 52.6% 증가했다.

네이버와 협업한 '컬리N마트'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3월 컬리N마트 거래액은 론칭 초기인 지난해 9월 대비 약 9배 증가했다.

/자료=컬리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건 물류 효율성과 원가 구조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 컬리는 지난 수년간 김포·평택·창원 물류센터 운영 고도화에 주력했다. 또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자정까지 받아볼 수 있는 자정 샛별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물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33.1%로 전년동기 대비 0.8%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파트너사와의 협상력이 강화됐고 3P 사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판관비율도 지난해 1분기보다 2.2%포인트 줄였다.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확립한 컬리는 상장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종훈 경영관리총괄(CFO)은 "상품, 물류, 기술 관점에서의 꾸준한 노력으로 고객 경험을 차별화했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 시도가 올 1분기부터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 플랫폼 기업이 갖춰야 할 명확한 비지니스 모델 확립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시현한 만큼 IPO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속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컬리는 네이버에 제3자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기업 가치 2조8000억원을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컬리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330억원 규모의 컬리 신주를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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