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F&B(식음료) 업계가 여름철 식재료를 전면에 내세운 시즌 한정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정 계절이나 시기가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식재료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찾는 '제철코어(제철+핵심)'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다. 특히 주요 식품기업들은 맛과 영양은 물론 '지금 이 순간'의 희소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수확한 국내산 햇감자로 국내 대표 생감자칩인 '포카칩', '스윙칩'을 출시했다.
햇감자 포카칩과 스윙칩은 매년 여름에만 맛볼 수 있다. 갓 수확한 감자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덕분에 인기가 많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제철 식재료를 통해 계절감을 느끼는 트렌드에 따라 "감자칩도 제철에 먹어야 맛있다"는 입소문과 함께 여름철 꼭 먹어야 할 '제철 과자'로 주목받고 있다.
햇감자 포카칩과 스윙칩은 매년 6월부터 감자 특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예산,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감자를 원료로 사용한다. 올해는 전국 24개 지역 300여곳의 감자 재배 우수 농가와 계약을 맺고 약 1만5000여톤의 감자를 포카칩, 스윙칩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팔도는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을 식혜에 접목했다. 팔도가 최근 출시한 '비락 수박식혜'는 비락식혜 특유의 달콤한 맛에 수박의 시원한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익숙한 식혜 맛에 여름 과일의 청량함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수박은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대표 여름 과일로 계절감과 시원한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실제 식품업계와 카페업계에서도 수박을 활용한 음료를 잇달아 선보이며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제품에는 풀오픈(Full Open)캔을 적용했다. 캔 상단 전체가 열리는 구조로 넓은 입구를 통해 청량감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얼려 먹으면 슬러시 형태로도 즐길 수 있어 여름철 간식으로도 적합하다.
신세계푸드도 여름철을 맞아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Zespri)' 골드키위를 활용한 '키위에 무너진 골드키위 케이크'와 '떠먹는 골드키위 케이크'를 전국 이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와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무더운 여름철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과일로 골드키위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제스프리 골드키위를 활용한 디저트를 만들었다. 골드키위는 하루 한 개만으로도 성인 일일 비타민C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는 여름철 한정으로 별미김치 신제품 '부추겉절이'를 출시해 7월까지 판매한다. 100%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갓 만든 매콤하고 시원한 양념에 신선한 부추를 가볍게 버무려 산뜻한 감칠맛을 극대화했고, 종가만의 38년 김치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겉절이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갓 버무린 상태에선 부추 특유의 산뜻하고 개운한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적당히 익으면 국밥이나 국수, 비빔밥 등에 고명으로 곁들이기도 좋다. 특유의 향긋한 풍미가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밥반찬은 물론, 오리고기나 삼겹살, 육전 등과 함께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위기의 시대에 '제철'의 가치는 더욱 귀해졌다"며 "소비자들의 입맛이 정교해지고 계절 고유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만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정판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