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만원 로봇부터 순금·초고가 와인까지...취향저격템 잇따라
'가치소비·스몰 럭셔리' 트렌드…명절 고가상품 매출 39%↑

다음달 25일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이색 선물세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정형화된 명절선물 대신 개인 취향을 반영한 소비 흐름에 맞춰 캐릭터 굿즈와 로봇, 스마트기기 등 이색 상품이 전면에 배치됐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이날부터 다음달 26일까지 '2026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열고 60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표정과 음성, 몸짓으로 사용자 감정을 인식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소셜로봇리쿠'(550만원)다. 바둑을 두는 '센스로봇고'(158만원), AI(인공지능) 대화 로봇 키링 '에일리코'(11만원)를 비롯해 가민 스마트워치, 음식물처리기 등도 라인업에 포함했다.
투자·소장 가치를 겨냥한 금·은 상품과 프리미엄 주류도 눈길을 끈다. GS25는 '안중근 의사 금메달 3.1g'(110만원) 등 골드·실버 상품 15종을 준비했으며 골드바 등은 두 차례 시세를 반영해 판매할 계획이다. 주류는 '5대 샤또 2016 빈티지 세트'(949만9000원), '더 닛카 리미티드 700㎖'(270만원) 등 최고가 라인부터 '알타감마 2입 세트'(1만2900원) 같은 가성비 상품까지 폭을 넓혔다. 간소화된 명절 문화를 겨냥해 모둠전·만두·떡갈비 등 1만~5만원대 실속형 세트도 따로 마련했다.

CU는 추석 선물용 상품 710여종을 선보이며 지난해보다 5일 앞당긴 지난 14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 취향을 겨냥한 포켓몬 추석 선물세트 20종으로 △'피카츄 사과세트'(2만9800원) 등 과일·음료 3종 △'포켓몬 캡슐 뽑기 머신'(6만5000원) 등 완구 9종 △'잠만보 텐트 패키지'(14만9000원) 등 캠핑용품 3종 등을 내세웠다.
안마의자(270만원)와 리클라이너(168만원),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3100만원), 스마트 반려견인 로봇 개(399만원) 등 이색 프리미엄 상품도 대폭 늘렸다.
세븐일레븐은 10월2일까지 600여종의 선물세트를 판매하면서 올해 주력 상품으로 헬로키티 IP(지식재산) 굿즈 기획전 '땡스세븐데이'를 내세웠다. 헬로키티 자수 버선 키링을 비롯해 봉제인형 키링 3종, 마그네틱 카드지갑 등 9종이다. 앞서 발렌타인데이 등에 선보였던 헬로키티 단독 굿즈가 국내 소비자와 방한 관광객 모두에게 반응을 얻자 명절 상품으로도 확장한 것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고가 이색 상품을 늘리는 배경에는 뚜렷한 매출 데이터가 자리한다. CU의 올해 설 선물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증가했고 특히 10만원 이상 고가 상품 매출은 39.2% 뛰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 추석 명절 매출이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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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기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은 "올해 추석은 고객의 취향과 개성이 세분화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헬로키티 단독 IP 굿즈와 롯데호텔 콜라보 등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